산천은 천년을 거슬러 뒤돌아 가도 예나 지금이나 늘 그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터인데
사람들이 살아가는 세상은 도저히 그들을 닮은 모습의 삶을 정녕 살 수 없단 말인 가?
백두산, 금강산은 예나 지금이나 늘 평화스런 모습으로 의젓한 자태를 보여주는 데
사람들은 수십년 동안을 서로 갈라서서 총뿌리를 마주하고 분노하며 싸우고 있으니
이를 곁에서 바라보는 말못하는 대자연의 가슴 속도 너무 안타깝지 않을런 가 싶다.
조종간을 잡고 하늘을 나르며 보는 세상은 언제나 아름답고 평화스런 모습이었지만,
땅에 내려오면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열었던 마음 문에는 금방 빗장이 채워졌었다.
대자연의 모습을 가까이 하고, 그들과 함께 하다 보면 길지도 인생여정이 보일 터인데,
모두가 천년만년이나 살아갈 것인양 그렇게 서로 아웅다웅 싸우지 않고 살 순 없을 까!
우리 나라에서야 참전한 세대들이 현역에서 물러난지 이미 기간이 한참이나 흘렀지만,
북한은 그나마 몇몇 참전세대 노장들이 있는 걸로 아는데, 전쟁의 참상을 겪은 노장들은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인 지, 날뛰는 젊은 군부의 장군들을 설득하고 통제할 수는 없는 지!
엊그제 인민군총참모부의 대변인 담화내용을 들으니 아무리 상투적이라고는 하더라도,
그들이 사용하는 용어 하나하나에도 독재자에게 충성스런 모습을 보이기 위한 때문인지
우리사회의 젊은 세대들에 비하여 너무나 살벌한 분위기로 인해 금방 적개심이 솟았다.
하긴, 역사적으로 봐도 우리가 살고 있는 작은 한반도에는 끊임없이 동족상쟁을 하면서
통합과 분열을 거듭해 왔는 터이니, 어쩌면 헤치고, 뭉치는 것도 역사의 흐름이 아닌지!연이틀 간 밤에 잠을 설치게 되니 갖 가지 공상과 운명적인 망상에 젖어들기 까지 한다.
독일도, 예멘도, 베트남도 갖 가지 난관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모두 통일을 이루었는데,왜 우리만 이렇게 마치 너 죽고 나 살자는 식으로, 군비증강에 막대한 예산을 쓰는 지,
군축을 하지 않는 한 함께 잘 살아가는 날은 전혀 기약할 수 없는 한계가 있을 것이다.
아름다운 금수강산에 살고 있는 다같은 배달의 자손이라 하면서 아직도 불신으로 인해빌미만 생기면 총질을 하며 동족을 살상하는 그들과 어떻게 문제를 풀어야 할 것인 가?
오늘도 너그럽게 우리들을 포용하면서 품어주고 있는 아름다운 대자연을 마주할 때면,
왠지 그들과 이 땅에서 함께 살고 있으면서 부끄러운 마음과 자성의 시간을 갖게 된다.
인생은 유한하고, 긴세월을 지나는 것 같지만, 결코 길지 않은 짧은 인생을 사는 것이니,사람들도 아름다운 산천과 가까이 함께 하면서 그들로부터 많은 교훈을 배우고 익혀서,
전쟁으로 피 흘리지 않고, 평화공존하며, 통일을 이루어 가는 지혜를 깨우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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