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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事 資料 綜合

조국을 수호한 겨울이야기 [ 10 ]

鶴山 徐 仁 2008. 12. 28. 18:17

august 의 軍史世界

 

조국을 수호한 겨울이야기  [ 10 ]

 

 

 

필요에 의해 한배를 탔지만

 

1941년 6월 22일 독일이 전격적으로 소련을 침공하여 들어가면서 소련에서는 大 애국전쟁 ( Great Patriotic War ) 으로 불리어지는 현재까지 인류사에 기록된 사상 최대의 전쟁이 개시되었습니다.  개전과 동시에 약 2,000Km 에 이르는 거대하면서도 촘촘한 전선을 형성한 이 전쟁에서 가장 북쪽의 전선은 지구의 끝인 북극해와 맞닿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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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은 전격적으로 소련을 침공하여 사상 최대의 전쟁을 일으킵니다 ]

 

1940년 4월 노르웨이를 점령한 나찌는 주둔군으로 북부에 주 노르웨이 독일 산악군단 ( Alpine Corps Norwegen ) 을 배치하여 놓고 있었습니다.  원래 스웨덴의 키루나에서 채굴 된 철광석이 독일로 들어오는 주요 루트인 나르빅을 보호하는 역할을 맞았는데 이들 부대의 정예 2개 산악사단이 소련 침공전인 1941년 6월 7일 국경을 넘어 핀란드의 요충지인 페사모 ( Petsamo ) 로 이동전개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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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르웨이 주둔 독일군 ]

 

소련과 핀란드의 국경사이에 있는 페사모는 독일의 전쟁 수행에 반드시 필요한 니켈의 주요산지이고 이곳에서 직선거리로 불과 200km 앞에 소련의 요충지인 콜라반도와 바렌츠해를 감제할 수 있는 무르만스크가 코앞에 있었습니다.  독일의 소련 침공이전 이미 독일의 군대가 핀란드 영토로 들어와 있었다는 이러한 사실은 사전에 핀란드가 독일과 군사적인 밀접한 관계를 맺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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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초 독일의 콜라반도 침공 계획안 ]

 

바바로사 작전과 동시에 핀란드로 이동하여있던 독일군도 국경을 넘어 소련으로 침공 ( Operation Renntier ) 하여 들어갔고 그로부터 3일 후인 6월 25일 와신상담하며 내실을 다져 왔던 핀란드군도 독일의 침공에 발맞추어 국경 남부에서 소련에 대한 공격을 개시합니다.  그런데 철저한 동맹국이 당연히 되어 주리라는 독일의 바람과 달리 핀란드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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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전을 숙의중인 계속전쟁 당시의 핀란드공군 ]

 

지휘관 만네르하임을 비롯한 핀란드의 지휘부는 핀란드군을 독소전쟁의 다른 전선에도 투입하여 주기를 바라는 독일의 간곡한 요청을 단호히 거절하며 오로지 겨울전쟁으로 억울하게 강탈당한 고토를 회복하는 전투에만 참여시킵니다.  즉, 독소전에 편승은 하되 독일의 생각과는 달리 핀란드는 소련과의 계속전쟁 ( Continuation War ) 만 하였습니다. ( 관련글 참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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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속전쟁은 독소전의 일부이면서도 성격은 전혀 달랐습니다 ]

 

핀란드는 카렐리아 회랑 등을 회복하자 1919년 독립 당시 획정된 핀란드-소련간의 국경너머로 진격을 최대한 자제하고 전선을 고착화 시켰습니다.  비록 구조적으로는 독일 북부집단군과 더불어 레닌그라드를 봉쇄한 주요한 한축을 형성하게 되었지만 독일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의 진격은 없었습니다.  즉 핀란드는 독일편에 붙어 전쟁을 개시하였지만 명분상으로 침략자가 아닌 형국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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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공을 하였지만 침략자는 아니었습니다 ( 진격하는 핀란드군 ) ]

 

위와 같이 반제국주의적 독립전쟁성격과 더불어 전후에 핀란드가 전범국가로 전락하거나 승전국이 칼을 갈고 복수를 가할 대상에서 제외 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가 나찌나 소비에트 정권과 달리 도덕적으로 우위에 서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독일편이었으면서도 독일의 반유태 정책에 단호히 반기를 들었고 포로가 된 소련군이나 소련의 전쟁고아들을 인도적으로 대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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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핀란드 안전지대에 수용된 소련 전쟁고아들 ]

 

때문에 독일, 일본, 이탈리아와는 달리 핀란드는 연합국 측으로부터 공공의적으로 인정받지도 않았습니다.  겨울전쟁 당시 말로만 후원하였던 영국은 핀란드가 소련과 전쟁을 재개하자 마지못해 해상을 봉쇄하고 형식상으로 교전만 선언하였습니다.  미국 같은 경우는 처음부터 핀란드를 적으로 여기지 않아 독소전과는 성격이 다른 별개의 전선으로 취급하였고 따라서 핀란드에 대해 선전포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 계속 ) [ august 의 軍史世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