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gust 의 軍史世界
조국을 수호한 겨울이야기 [ 4 ]
겨울전쟁의 시작
폴란드와 발트3국을 너무 쉽게 병합하여 재미가 들려서 그랬는지 모르겠습니다만 기고만장한 스탈린은 핀란드를 다음 목표로 쉽게 정하였습니다. 사실 스탈린은 소련의 대외 도발에 따라 있을 수도 있는 서방의 반발에 대해 일말의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독일의 히틀러가 깽판을 쳐도 막상 국제사회가 말과는 달리 이를 적극 제지하지 못하자 내심 용기를 얻었습니다.
[ 독일의 협박에 세계가 유화책으로 대응하는 모습을 보이자 스탈린은 용기를 얻었습니다 ]
더구나 1939년 8월 독소 불가침조약과 더불어 폴란드를 나누어 먹고 발트3국을 침략하였을 때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았기 때문에 다음 수순으로 핀란드를 먹어버리는 것이 소련으로서는 당연한 행동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악당들이 의례 그렇듯이 하는 수순에 따라 외교적인 압박공세로 소련은 핀란드에 대해 도발을 개시합니다.
[ 폴란드를 반분한 독일군과 소련군의 조우모습 ]
소련 외상 몰로토프 ( Vyacheslav Mikhailovich Molotov 1890 ~ 1986 ) 는 핀란드를 방문하여 소련과 핀란드의 국경지대인 카렐리야 Karelia 지협에 대한 할양과 핀란드 주요 항구에 소련군의 주둔을 허용하라는 상당한 무례한 그렇지만 단도직입적인 요구를 합니다. 명분은 핀란드와 가까운 소련의 옛 수도인 레닌그라드 방위가 목적이라는 허울 좋은 구실이었습니다. 반대급부로 라도가 호수 북쪽의 소련 영토를 핀란드에게 주겠다고 하였지만 핀란드가 받아들이기는 힘든 요구였습니다.
[ 몰로토프는 핀란드를 방문하여 협박을 가합니다 ]
핀란드는 소련의 이러한 협박을 일언지하에 거절하였는데 그렇다고 소련은 당황하거나 그리 난감해 하지도 않았습니다. 단찌히 Danzig 를 내어놓으라는 히틀러의 협박을 폴란드가 거부하였을 때 군말 없이 매를 들어 폴란드를 팬 것처럼 소련도 핀란드를 두들겨버리면 될 것으로 보았기 때문이었습니다. 비록 땅덩어리는 크지만 인구가 350만밖에 되지 않는 핀란드를 소련이 요리하는 것은 그리 어려워 보이지 않았습니다.
[ 겨울전쟁 전인 1939년 여름의 핀란드군 ]
1939년 11월초 소련은 핀란드와의 1,200km의 국경선에 500여기의 항공기로 호위를 받는 2,500대의 전차 및 2,000여문의 야포로 중무장한 25개 사단을 전개시켜 놓았습니다. 무려 55만의 병력이었는데 이는 침략당 할 핀란드의 성인남성인구의 50%에 해당하는 어마어마한 규모였습니다. 한마디로 소련은 핀란드라는 닭을 잡기위해 소 잡는 칼을 동원한 것이었습니다.
[ 소련은 핀란드를 쉽게 공략할 대상으로 취급하고 있었습니다 ]
준비를 마친 소련의 몰로토프는 1939년 11월 26일 주소 핀란드 대사를 소환하여 국경지대인 마이니라 Mainila 에서 핀란드 군이 불법공격을 하여 소련군을 살상했다는 항의를 합니다. 이것은 비슷한 시기 일제가 중국침략을 위해 노구교 사건을 일으키거나 독일이 폴란드를 침공할 때 글라이비츠방송국 사건을 벌였던 것처럼 당연히 침략구실을 위한 자작극이었을 뿐입니다.
[ 핀란드는 독립 20년 만에 이웃 발트 3국 같은 위기를 겪게 되었습니다 ]
핀란드가 당연히 이를 부인하자 준비한데로 소련은 11월 30일 전국경선을 따라 공격을 개시하였습니다. 이른바 전사에 두고두고 회자되는 겨울전쟁 Winter War 가 시작된 것이었습니다. 소련은 일단 핀란드를 점령한 후 1918년 핀란드내전에서 패배하였던 핀란드 적군출신 인사들로 하여금 괴뢰 정부를 건국시켜 위성 국가화한 후 기회를 봐서 소비에트연방에 편입하려 하였습니다.
[ 소련군이 핀란드 영토내로 전격 진입합니다 ]
수도 헬싱키와 비푸리 등 주요도시가 소련의 공습에 불타는 것과 동시에 어마어마한 전력을 앞세워 핀란드를 밀려들어오는 소련군을 막기 위해 출동한 핀란드군은 예비군까지 포함하여 10개 사단으로 구성된 겨우 15만의 병력이었습니다. 결국 어쩔 수 없이 핀란드군은 기갑부대를 앞세운 소련군의 돌파를 허용하고 국경지역에서 눈물을 흘리며 후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 계속 ) [ august 의 軍史世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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