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gust 의 軍史世界
조국을 수호한 겨울이야기 [ 3 ]
패전국의 고토회복 ?
전쟁 발발과 동시에 제일 먼저 주먹을 섞었던 치열한 교전 당사국이었지만 제1차 대전 이후 소련과 독일은 하나의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모두 패전국이라는 사실입니다. 전쟁당사자 한쪽이 패전국이면 한쪽은 승전국이어야 하는 것이 논리적으로 맞지만 희한하게도 역사에는 이들 모두가 패전국으로 기록되었습니다.
[ 러시아는 연합국의 일원으로 전쟁 개시 즉시 참전하였지만
물론 소련에게 굴욕적이었던 브레스트-리토프스크조약이 1918년 11월 동맹국의 항복으로 이후 자동폐기가 되었지만 그렇다고 소련이 승자의 위치에 올라서지는 못하였습니다. 전쟁개시에 러시아가 적극 동참하였고 많은 피도 흘리며 열심히 싸웠지만 가장 중요한 막판에 나 몰라라하고 빠져나간데 대한 일종의 인과응보였습니다. 제2차 대전 결과 자유프랑스 덕분에 프랑스가 승전국의 위치에 오른 것과 비교해도 알 수 있는 사실입니다.
[ 브레스트-리토프스크조약은 형식상 강화였지만 실제로는 소련의 항복 이었습니다. 하지만 잠시 승자의 기쁨을 누린 동맹국도 그해 말 항복합니다 ( 조약 체결 당시의 모습 ) ]
제1차 대전의 종전은 역사에서는 帝國主義시대라고 기록하는 한 시기의 종말을 뜻하는 것이기도 하였습니다. 그 결과로 나타난 것이 제국주의 정권의 몰락과 민족자결주의에 입각한 신생독립국의 탄생이었는데 이 또한 허울 좋은 문구와 달리 철저하게 승자의 논리에 의해서 패자에게만 그 의무가 강요된 결과였습니다.
[ 제1차 대전 패전국에게는 가혹한 응징이 따라왔습니다
즉, 영국, 프랑스, 미국, 일본 같은 승전국들은 그들의 제국주의정권과 식민지를 계속 유지하였던데 반하여 패전국들은 정권붕괴와 식민지 및 영토의 상실이 있었습니다. 특히 그런 변화가 눈에 보일정도로 심하였던 곳이 동부유럽이었는데 신생독립국이 탄생한 곳은 대부분 구 러시아제국, 독일 제2제국,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오스만투르크제국의 옛 지배지역이었습니다.
[ 1918년 유럽은 엄청난 지리적 변화를 겪었는데
사실 어느 누가 자기 것이라 생각되던 것을 빼앗기고 싶어 하였겠습니까 ? 패전국이라는 멍에를 썼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빼앗겼지만 힘을 회복하면 언젠가는 반드시 되찾아야 할 곳으로 그들은 생각하였고 특히, 전쟁 전 세계 최강대국이었던 독일과 소련의 이런 생각은 골수에 사무쳐 있었을 정도였습니다. 결국 이러한 생각은 제2차 세계대전의 발발원인 중 하나가 됩니다.
[ 나찌의 집권 후 재군비를 선언한 독일군은 급속히 재건됩니다 ]
게르만의 새로운 맹주임을 자부한 독일의 입장에서 폴란드 침공은 오스트리아합병, 수테덴합병, 라인란트회복 등에 이은 일련의 연속된 과정이었습니다. 1939년 9월 1일 독일이 폴란드를 침공함으로써 제2차 대전은 발발되었습니다. 흔히 간과하는 사실이지만 제2차 세계대전의 명분상 시작은 독일의 고토회복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독일의 땅따먹기에 소련도 뒤지려하지 않았습니다.
[ 폴란드를 침공하는 독일군 ]
전술한 바와 같이 소련은 제1차 대전이후 유럽러시아 영토의 약 25 % 정도를 상실하였는데 반드시 이를 회복하여야 할 곳으로 생각하였습니다. 우선 악마의 밀약으로 명명된 독소불가침조약으로 사전에 약속을 하여 1939년 폴란드를 독일과 나눠먹는데 동참하였고 동시에 발트해 연안에 독립하여 있던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도 함께 먹어치웠습니다. ( 관련글 참조 )
[ 소련의 공격을 받아 불바다가 된 라트비아의 수도 리가 ]
제1차 대전이후 독립한 많은 국가들 중 체코슬로바키아, 폴란드, 발트3국 등이 독립 20년도 되지 않아 연고권을 주장하던 독일과 소련의 야욕으로 사라져버렸습니다. 서전을 무난하게 장식하여 자신감을 갖게 된 음흉한 북극곰 소련은 시야를 북부의 핀란드로 돌렸습니다. 소련은 약소국 핀란드도 폴란드나 발트3국처럼 단지 마음만 먹으면 쉽게 회복할 고토로 여기고 있었습니다. ( 계속 ) [ august 의 軍史世界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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