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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그렇게 큰 집에 살면 부끄럽지 않나

鶴山 徐 仁 2008. 11. 21. 20:24

그렇게 큰 집에 살면 부끄럽지 않나』(박정희 대통령의 지적)



그날 朴秀雄씨는 대통령 전용차를 타고 서울로 돌아왔다.

『대통령 차를 타고 대통령이 드시는 과자도 먹고 그랬지. 올라오면서 운전기사와 이런저런 얘기를 했지요. 운전기사가 건평이 한 60평 되는 집을 샀답니다. 대지까지 합치면 200평이나 되는 큰 집이었는데 한번은 어르신이 부르시더니 「집이 전체 몇 평이냐」고 물으시더랍니다. 그래서 200평이라고 대답을 하니까 각하가 「동네 사람들 부끄럽지 않나. 그렇게 큰 집에 살면 부끄럽지 않나」 하시더랍니다. 그래서 다음날 당장 집을 팔고 보고했답니다. 대통령께서 가까이 있는 사람들을 일일이 점검하시니 다들 조심했지요』

朴秀雄씨는 효자이발소 손님이었던 권모씨가 들려 준 얘기도 소개했다. 朴대통령과 사범학교 동기생인 권모 비서관이 삼청동에 으리으리한 집을 지었을 때 朴正熙 대통령은 경호실에 누구 집인지 조사하고 사진을 찍어 오게 했다. 朴대통령은 권모 비서에게 『혁명할 때는 다 잘 살자고 했지 혼자만 잘 살려고 한 거 아니지 않느냐』며 당장 그만두라고 했다고 한다.

『朴대통령이 초창기부터 주변을 철저히 살펴 부정부패의 소지가 생기지 않도록 하셨어요. 각하가 깨끗하니까 그런 얘기를 하면 다들 꼼짝 못했지』

그런가 하면 朴대통령은 집이 없는 朴秀雄씨를 측은하게 여겼다고 한다.

『청운동 셋집에 살 때 면도사 박순옥씨에게 「朴군 집은 있나」라고 물어보시더랍니다. 박순옥씨가 「셋집에 산다」고 하자 어르신께서 「나는 새도 들의 짐승도 밤에 자기 둥지로 가는데 집이 없다니」라고 말했답니다』

朴秀雄씨는 1976년 용산구 청파동에 13평짜리 연립주택을 마련했다. 1년 후인 1977년에 세검정 가는 길에 있던 과학수사연구소를 헌 자리에 청와대 직원들을 위한 아파트 두 동이 들어섰다. 朴대통령은 아파트가 완공되자 朴秀雄씨에게 『셋집에 살지 말고 아파트로 오라』고 했다.

朴秀雄씨는 스무 살 차이 나는 朴대통령이 아버지 같았다고 회고했다. 처음에는 朴군이라고 불렀지만 나중에는 「임자」라고 불렀을 정도로 자신을 신임했다며 또 울먹였다. 朴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오래 근무하는 사람들에게 100만원씩 보너스를 준 일이 있었다. 朴秀雄씨는 자신이 5년 동안은 밖에서 드나들었기 때문에 해당사항이 없다고 생각했다.

『어르신이 「자네, 오래 근무하는 사람들에게 주는 돈 받았나」 하기에 나는 「해당이 안 됩니다」 그랬지요. 언제부터 했냐고 하셔서 「1964년부터 했지만 5년 동안은 밖에서 왔다갔다 했습니다」라고 했더니 손가락을 꼽아 보시더라고. 그러더니 「10년이 넘었네. 朴군을 빠뜨릴 수 있나」 하셨어요. 내가 청와대 안에서 얼마나 괄시를 많이 받았다고. 정식 직원도 아니고 이발사니까. 그래서 날 빼놨지. 근데 다음날 총무비서실에서 100만원을 줬어요. 그런 일 하나하나 생각하면 다 고맙지요』

 

『영화는 순 엉터리』

대통령의 이발사라는 특이한 소재를 다룬 영화 「효자동 이발사」가 개봉 2개월 만에 관객 200만 명을 동원한 뒤 6월10일 현재 점유율 0.6%로 순위경쟁에서 밀려났다. 「효자동 이발사」에 대한 평가는 극과 극으로 나뉜다. 「억압적인 시대의 父情(부정)을 잘 그렸다」는 평에서부터 「정면도전하지 않고 우화적으로 그려 아무것도 말하지 못했다」는 혹평까지…. 필자의 경우 시대상황을 억지스럽게 반영하려는 시도보다는 최고 권력자인 대통령과 소시민 이발사의 우정을 진솔하게 그렸더라면 훨씬 좋은 영화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효자동 이발사」의 실제 모델 朴秀雄(박수웅·67)씨를 만나기 전 아무런 선입견 없이 영화를 봤을 때, 영화 속의 대통령은 惡의 이미지와 善의 이미지로 선명하게 대비되었다. 대통령이라는 공인은 인권을 탄압한 독재자로 부각되는 반면, 개인적으로는 이발사를 술자리에 초대하여 술을 권하는 매우 인간적인 사람이었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朴正熙 대통령의 아들 志晩씨가 운영하는 (주)EG의 李光炯(이광형·55) 사장 사무실에서 朴秀雄씨를 만났다. 朴씨는 지난 5월 「효자동 이발사」가 개봉된 뒤 여기저기서 인터뷰 요청이 빗발쳤으나 모두 거절했다. 영화를 보고 너무 화가 나서 아무 말도 하기 싫었다고 한다.

『영화에 나온 게 다 엉터린데, 거기 나오는 이발사가 내가 아닌데 만날 필요가 없지요. 내용이 순 엉터리라』

경남 김해 출신인 朴秀雄씨는 극심한 경상도 사투리를 구사해 경상도 출신인 필자도 가끔씩 알아듣기 힘들 정도였다. 朴씨의 관람평은 한마디로 『기가 차더라』는 것. 영화 첫 자막에 『이 내용은 실제 사실과 관련이 없다』고 나오지만, 朴正熙 대통령 시절 15년간 청와대에서 대통령의 이발사로 일한 사람은 朴秀雄씨밖에 없으니, 그의 분개는 이해할 만했다.

『영화에 보니 효자이발소를 썩은 이발소로 만들어 놨데요. 효자이발소는 경무대와 같이 지은 최고로 좋은 이발소였는데, 2층이었고 타일을 다 붙여서 얼마나 좋았다고』

朴秀雄씨는 처음부터 영화에 대한 불만을 가득 털어놓았다. 그는 지난해 여름 「효자동 이발사」 제작사 청어람의 관계자를 만난 일이 있다고 했다.

『月刊朝鮮 기사를 읽고 영화 만들겠다고 해서 하지 말라고 했지요. 그런 이야기로 돈 벌 생각하지 말라고. 내가 지금 하고 있는 보물 발굴 사업이 성공하면 내가 진짜 잘 만들 생각인데…. 시나리오를 갖고 와서 한번 읽어 보라고 하기에 동작동 국립묘지에 가서 읽었어요. 내용이 순 엉터리여서 이상한 부분에 표시를 해 지난해 10월26일 朴대통령 기일 때 朴槿惠 한나라당 총재 비서 중의 한 사람에게 전했어요. 그러면 그쪽으로 전해지겠지 하고. 그러고 나서는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영화가 나왔데요』

朴」자만 나와도 우는 사람들

月刊朝鮮 2001년 11월호에 朴秀雄씨 인터뷰 기사가 나간 후, 그 기사를 보고 영화 관계자들이 기사를 바탕으로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연락을 月刊朝鮮으로 해왔다. 「효자동 이발사」를 감독한 임찬상씨는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발사는 상상의 인물이지만 시사종합지에 실린 실제 대통령 이발사의 인터뷰 등도 참조했다』고 밝혔다.

朴秀雄씨는 1964년부터 朴正熙 대통령의 이발을 담당하여 1979년 朴대통령이 서거한 이후, 崔圭夏 대통령의 이발을 담당하다가 1980년 8월 崔대통령이 하야할 때 청와대를 떠났다. 朴秀雄씨는 그동안 청와대 근처에는 가지도 않았다고 한다. 지난해 10월26일, 청와대를 떠난 이후 처음으로 동작동 국립묘지에서 朴槿惠씨와 朴志晩씨를 만났고, 朴正熙 대통령 생각에 눈물을 쏟았다고 한다.

朴秀雄씨와 잠시 얘기를 나누고 있을 때 (주)EG의 李光炯 사장이 사무실로 들어왔다. 朴대통령의 부속실에서 근무했던 李光炯씨는 「효자동 이발사」 영화를 안 봤으며 앞으로도 볼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TV에서 리뷰하는 걸 봤는데 영화를 완전히 코미디로 만들었더군요. 사실적으로 그렸으면 제대로 보고 평을 하겠지만, 설정 자체가 잘못되었고, 드라마일 뿐인데 볼 이유가 없지요』

어떤 장면이 실제와 다르냐고 물었을 때 李사장과 朴秀雄씨의 의견이 거의 일치했다. 대통령 앞에서 경호실장과 비서실장이 싸우는 장면은 「몰라도 한참 모르는 소리」라고 한다.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영화에서 대통령이 이발할 때 경호실장이 뒤에 버티고 서서 이발사를 지켜보고 있는 것도 잘못됐다는 것이다. 朴秀雄씨는 『이발하는 데 뒤에 왜 서 있어. 영화를 얄궂게 만들었다』며 개탄했다.

朴대통령이 이발할 때 가끔 陸英修 여사가 와서 물을 떠줄 때는 있었지만 대개의 경우 朴대통령 혼자 왔다고 한다. 영화에서 이발사의 아들이 대통령의 아들을 넘어뜨리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런 일이 생길 소지는 아예 없다고 한다. 영화라곤 하지만 억지스러운 장면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 두 사람의 의견이었다.

영화에서 이발사 성한모가 대통령과 술을 세 번이나 마시는 장면에 대해, 朴秀雄씨는 『그런 게 어디 있어, 택도 아닌 소리지』라며 한심해 했다.

『이발하는 놈이 어데서 술을 마셔. 그 앞에서 물도 한잔 못 먹는데. 내가 수차 어르신을 따라다녔지만 항상 바깥을 돈다고. 사진에 혹시 비칠까 싶어서』

朴秀雄씨는 朴正熙 대통령이 지방 나들이를 할 때면 가 보고 싶어서 기자들 차에 동승하곤 했다.

영화 후반부, 이발사가 점쟁이의 지시에 따라 대통령 초상화의 안구 부분을 면도칼로 긁는 장면에 대해 朴秀雄씨는 『말할 가치조차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李光炯씨는 기가 막히는 설정이라고 했다.

『朴선생님은 작년에 나를 만나자마자 손을 붙잡고 한참을 울었어요. 이분은 朴대통령 「朴」자만 나와도 우는 분이에요. 충성심이 나보다 더한 분입니다. 영화에 나오는 그런 일은 있을 수 없지요.

올해 초 朴선생님이 EG 금산공장에 연락도 안 하고 불쑥 나타났어요. 사무실에 들어오자마자 우는 겁니다. 그저 朴대통령 아들이 운영하는 회사라는 사실에 감격해서. 朴대통령에 대해 100% 충성심으로 똘똘 뭉친 분입니다』

「朴」자만 나와도 울고 아직도 100% 충성심을 갖고 있는 이유가 궁금했다. 李光炯 사장은 이런 분들이 많다며 한국야쿠르트 尹德炳(윤덕병) 회장과의 일화를 들려 줬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화랑사마 언제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每日每日 愛해요 뽀~♥
박정희 작사 /박시춘 작곡/노래 박재홍/금오산아 잘있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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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畵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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