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文學산책 마당

6 월의 시

鶴山 徐 仁 2008. 6. 7. 20:05



          6 월의 시
           
                    김 남 조
          어쩌면 미소짓는 물여울처럼 
          부는 바람일까 
          보리가 익어가는 보리밭 언저리에 
          고마운 햇빛은 기름인양 하고 
          깊은 화평의 숨 쉬면서 
          저만치 트인 청청한 하늘이 
          성그런 물줄기 되어 
          마음에 빗발쳐 온다 
          보리가 익어가는 보리밭 또 보리밭은 
          미움이 서로 없는 사랑의 고을이라 
          바람도 미소하며 부는 것일까 
          잔 물결 큰 물결의 
          출렁이는 바단가도 싶고 
          은 물결 금 물결의 
          강물인가도 싶어 
          보리가 익어가는 푸른 밭 밭머리에서 
          유월과 바람과 풋보리의 시를 쓰자 
          맑고 푸르른 노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