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政治.社會 關係

만신창이'된 국립공원, 사람이 두렵다

鶴山 徐 仁 2008. 5. 6. 19:10

작년 3천만명 넘게 찾아… 생태계 훼손 심각
'탐방 예약제' 도입 등 자연보존대책 뒤따라야

박은호 기자

 

"다람쥐조차 못 살 정도로 북한산이 파괴되고 있습니다. 산행(山行)을 자제하고 발길을 돌려 주세요."

서울 도봉산과 북한산 근처 지하철 역사 안엔 한때 이런 문구가 적힌 광고판이 걸렸다. 광고판엔 조의(弔意)를 표하는 큼직한 검은 리본까지 매달렸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작년 11월 만든 이 광고판은 올 1월까지 구파발역과 도봉산역 등 곳곳에 내걸렸다. 3개월 광고비용만 1억여원이 들었다. 2007년부터 국립공원 입장료가 없어지면서 등산객이 급증하고 각종 친목 모임과 직장 야유회까지 열리면서 국립공원이 급격히 훼손되자 '산을 살려 달라'고 호소하고 나선 것이다.


◆국립공원 훼손, 공단이 자초했다

이런 사태는 공단이 입장료 폐지를 주장하던 2006년 당시에 이미 불씨를 안고 있었다. 등산객이 폭증하리란 걸 전혀 내다보지 못한 엉터리 예측과 오판(誤判)이 원인이었다.

5일 국립공원관리공단 내부 문건인 '국립공원 입장료 폐지에 따른 공원 관리 강화 계획(2006년 10월)'에 따르면 공단측은 수년간의 자체 입장객 분석자료를 토대로 입장료가 폐지될 경우 전국 18개 국립공원에 연평균 2428만명이 찾아와 2005년(2294만명)보다 평균 5.8%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북한산의 경우 9% 증가한 553만명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이 정도면 공원 관리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공단으로부터 이 자료를 건네받은 정부와 국회는 2006년 말 입장료 폐지를 최종 결정했다.

그러나 이 예측은 완전히 빗나갔다. 작년 한해 동안 3066만9000명이 전국 국립공원을 찾아 당초 예상 증가율(5.8%)의 5.8배인 33.7%나 상승했기 때문이다. 9% 증가를 예측한 북한산은 1019만1000명으로 당초 예상치의 11배를 웃돌았고 덕유산 8.4배, 한려해상 9.4배, 내장산 7.8배 등 지리산을 비롯한 5개 공원을 빼곤 대부분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다.

당시 이런 사정을 모른 채 입장료 폐지 논의에 참여했던 시민단체 관계자는 "생태계에 큰 영향을 끼치는 중요 정책이 잘못된 예측에서 비롯됐다면 그 자체로 큰 문제"라고 말했다.

◆환경 훼손 현실화… 관리대책 마련해야

국립공원 내 생태계 교란과 파괴 우려도 현실화하고 있다. 공단이 작년 한해 설악산과 가야산, 소백산의 생태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2006년엔 없던 돼지풀, 단풍잎돼지풀 같은 생태계 교란 식물을 비롯해 미국쑥부쟁이 등 외래종이 대거 국립공원에 침투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백산은 2006년 26종에서 작년엔 51종으로, 가야산은 45종에서 50종, 설악산은 37종에서 50종으로 늘어났다.

소백산의 경우 등산로 훼손도 심각했다. 비로봉~비로사 구간(3.2㎞) 가운데 33%(1.05㎞)가 나무 뿌리와 암반이 겉으로 드러나거나 식생이 파괴됐고, 전체 등산로(63.3㎞) 기준으로는 13%가 복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시민들이 국립공원에서 등산이나 휴식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입장료 폐지는 유지돼야 하지만 자연생태계 훼손을 막는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전 필요성이 높은 곳에 대해선 탐방 예약제를 실시해서 탐방 인원을 제한하자는 것이다.

대한산악연맹 현진오 환경보전이사는 "설악산 대청봉은 생태적으로 사람들의 발길을 감당할 수 없는 상태"라며 "정책적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시민들의 여가 활용 공간 자체를 국립공원 밖으로 확장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녹색연합 서재철 녹색사회국장은 "서울 아차산과 불암산, 수락산 등을 연결하는 자연 탐방로를 만들면 북한산 등산객을 분산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8/05/05/2008050501014.html

 

 

鶴山 ;

선진국의 척도를 가름할 수 있는 것 가운데 한 가지가 바로 자연보호 및 훼손의 수준과도 연관지어질 수 있다는 생각을 자주하게 됩니다.

다른 나라들을 둘러보다 보면, 우리 나라의 자연이 얼마나 아름다운 가를 실감하는 때가 많지만, 그것을 가꾸고, 보호하는 국민들의 수준은 아직도 한심하다는 걸 깨닫고 있습니다.

제가 수련하고 있는 이곳은 그리 높지 않은 산들로 쌓여 있고, 앞에는 작은 저수지도 하나가 있는 데, 공주시장 명의로 엄연히 낚시를 금지한다는 입간판이 세워져 있지만, 이것은 허수아비에 불과하고, 한수를 더 떠서 불법으로 낚시를 할망정 깨끗하게나 하고 가면 좋을 터이지만, 불법을 자행하는 이들이 결코, 그런 수준의 문화인이 아니죠! 각종 쓰레기 투기는 물론이고, 오물 폐기 등 정말 한심 작작인 데, 국립공원이라고 예외일 수 있겠습니까?

이참에 차라리 예전보다 훨씬 입장료를 비싸게 받아서 보다 철저한 관리를 하는 게 어떨 까 하는 억한 심정이 생깁니다.

자연은 한 번 훼손하게 되면, 회복이 쉽지 않다는 것을 어찌 모르실 까! 그냥 안타까울 뿐입니다. 이게 우리들의 수준인 것을 어쩌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