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건강관리 마당

'VDT 증후군’

鶴山 徐 仁 2008. 4. 1. 20:13
'VDT 증후군’ 이라고 들어보셨을 줄 압니다. 이 증후군은 컴퓨터 화면이나 영상단말기 앞에서 장시간 작업을 하는 경우 발생하게 되는 현대사회 특유의 질환이라고 볼 수 있는데 어깨와 목 주위의 근골격계 증상과 긴장, 스트레스, 전자파에 의해 두통, 피로감, 무기력증 등의 자율신경계 관련 증상이 발생됩니다. 

“안녕하세요, 27살이고 남성이며 컴퓨터 관련일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스무살 무렵부터 뒷목 통증과 어깨결림, 편두통, 안구통을 겪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후 렌즈를 착용했는데, 그 때 부작용으로 눈주위가 한번 아프더니만 이어서 편두통, 뒷목 통증에 어깨결림 증상까지 나타나더군요. 책도 2시간이상 보지 못합니다. 어깨하고 뒷목이 심하게 당기고 눈이 많이 충혈됩니다. 집중력도 없어지고요. 자다가도 통증 때문에 깹니다. 아침에 일어나는것도 힘들고 피로도 잘 안풀려요. 나날이 심해져서 이제는 공부하는데 지장있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일상생활 자체가 힘들 지경입니다. 제발 도와주시길 바랍니다.”

위 사례의 환자분은 직업 특성상 컴퓨터를 하루종일 사용해야 하는 입장이었으며 20대 초에도 pc게임을 좋아하여 많은 시간을 컴퓨터 앞에 앉아 있었다고 합니다. 게다가 현재의 직업이 컴퓨터를 다루는 일이라 하니 상당히 전형적인 VDT 증후군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할 수 있겠지요.

장시간의 컴퓨터 작업으로 인해 오랫동안 잘못된 자세가 유지되면 목 뒷부분의 근육과 인대가 부담을 느껴 어깨 부위에 결림을 유발하게 되고, 근육이 뭉쳐서 단순 결림이 아닌 통증을 유발하게 됩니다.

어깨 부위의 근육 뭉침은 어혈이나 습, 담 등이 원인으로 작용해서 부드러워야 할 어깨 근육을 단단하게 굳어지게 하는 것이지요.

이렇게 되면 어깨 부위에서부터 머리로 오르내리는 혈액의 흐름이 방해를 받게 되어 뒷목 당김이나 두통 등이 나타나게 되는데, 이런 증상이 심해지면 눈이나 귀까지 불편해지는 현상을 수반하기도 합니다.

이런 증상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각 증상에 따라 원인을 파악하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환자는 단순히 어깨가 결리는 것 뿐 아니라 머리에 쥐가 난 것처럼 두통이 오고 눈까지 아파오는 증상이 동반되고 있는데 결코 가벼운 증상이라 할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단순한 물리치료와 진통제만으로는 근본적인 해결이 될 수 없는 상태이므로 체내의 탁한 피(어혈)와 담음을 체외로 배출시킬 수 있는 처방과 함께 보조적인 운동요법, 식이요법을 병행토록 하여 치료했습니다.   

VDT증후군으로 인한 두통이나 어깨결림 등의 증상에는 원인제거, 즉 컴퓨터 앞에 앉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만 직업 특성으로 인해 어쩔 수 없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듭니다.

되도록 책상에 앉을 때 바른자세를 유지하고 일정한 시간마다 한번씩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예방과 관리 차원에서 도움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