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Faith - Hymn

고난 주간을 맞으며...

鶴山 徐 仁 2008. 3. 19. 21:19
 
   
   
  서정후님께 드립니다.
     
고난 주간을 맞으며...

다음 주일은 부활주일이다. 부활절은 성탄절과 함께 교회의 양대 명절이다. 세계교회는 부활 주일을 맞기 전 주간을 고난 주간으로 정하고 예수님의 고난을 기리는 주간으로 지킨다. 부활주일은 고난 주간을 거쳐서 임한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이는 부활의 새벽은 십자가의 고난의 어두운 밤을 거쳐 온다는 사실이다. 십자가의 고난과 부활의 영광이야말로 기독교의 진리를 지탱하여 주는 두 기둥이다. 이 두 기둥 중에 어느 한 쪽이 없으면 기독교는 무너지게 된다.

고난의 어두운 밤을 거침이 없이는 부활의 새벽이 올 수 없고 부활의 새벽이 없이는 십자가의 고난이 의미를 잃게 된다. 위대한 사도 바울은 당대 최고의 석학(碩學) 가말리엘의 문하생으로서 당시로서는 최고의 학문을 연마한 인물이었다. 그런 그가 예수 그리스도에게 사로잡힌 후로는 오로지 복음전도에 자신의 생명을 걸었다. 그가 말하기를 자신이 이전에 닦은 모든 학문을 초등학문이라 칭하며 마치 배설물 같이 버리고 오로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만 알고 전하는 일에 생애를 걸었다.

그런데 어쩌다 보니 한국교회에서는 십자가의 밤을 빼먹고 부활의 새벽만을 가르치는 오류를 범하게 된 감이 있다. 우리들 목회자들이 범한 잘못이라는 생각이 절실하다. 이제 고난주간을 맞으며 우리 모두가 새롭게 다짐하여야 할 바가 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겪으신 십자가의 고난을 생각하며 우리들도 기꺼이 받아들여야 할 고난의 몫을 묵상하는 일이다. 올 해의 고난 주간에는 부활주일을 올바로 맞기 위하여 먼저 감당하여야 할 고난의 십자가를 마음에 새기는 주간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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