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精神修養 마당

철학적 질문과 신학적 해답

鶴山 徐 仁 2008. 2. 23. 17:46
 
   
   
  서정후님께 드립니다.
     
철학적 질문과 신학적 해답

나는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하였다. 철학이란 학문이 나의 체질에 맞았기에 철학함에 대하여 긍지를 느끼고 또 자부심도 지니며 대학시절을 보낼 수 있었다. 그런데 대학을 졸업하고 모교에 남아 철학과의 조교로 있을 때다. 하루는 연구실에서 전공분야의 두툼한 책 이십여권을 쌓아둔 채로 고민에 빠져들었다. 다름이 아니라 철학이란 학문이 끊임없는 질문의 연속인 학문이 아니냐는 의문이었다. 철학이란 어떤 점에서는 ‘질문학’이라 할 수 있다. 삶에 대하여, 진리에 대하여, 역사에 대하여 끊임없는 질문의 연속이 철학이었다. 그런데 그 질문들이 정답이 없는 질문인 것이었다.

철학자 중의 철학자로 알려진 독일의 임마누엘 칸트(Immanuel Kant 1724~ 1804)는 모든 철학적 질문을 줄이고 줄여 3 가지 질문으로 줄여 각 질문마다 한 권의 두꺼운 책을 남겼다.
첫째로 우리는 무엇을 알 수 있는가?는 질문으로 바로 인식론의 문제이다. 이를 주제로 칸트는 순수이성비판이란 책을 섰다.
두번째로 우리는 어떻게 행하여야 하는가?는 질문이다 바로 윤리의 문제이다. 이 주제로 쓴 칸트의 저서가 실천이성비판이란 책이다.
셋째 질문은 우리는 무엇을 믿고 무엇을 바랄 수 있는가?의 질문이다. 종교의 문제이다. 이를 주제로 쓴 책이 판단력비판이란 책이다

내가 철학을 공부하던 도중에 절실하게 느낀 문제가 철학이란 학문이 끊임없이 질문이 이어지고 그들 질문들에 대한 정답이 없다는 문제였다. 그래서 내가 갈등하기를 한 번 사는 소중한 인생인데 어찌 평생을 질문만을 거듭하며 살겠는가?는 문제였다. 이런 갈등에서 비롯되어 나는 상당 기간 방황하고 갈등을 겪었다. 그 방황과 갈등의 종착역이 바로 내가 만난 예수 그리스도였다. 내가 예수를 만난 직후 느낀 바가 “아하 예수가 정답이로구나!” 하는 환희였다. 그래서 그 이후로 나에게는 “철학은 질문이고 예수는 대답이다”는 말이 내가 내린 결론이었다. 바로 철학적 질문에 신학적 해답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