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Free Opinion

일본에서 ②

鶴山 徐 仁 2007. 12. 30. 23:35
 
   
   
  서정후님께 드립니다.
     
일본에서 ②

일본을 다니며 느끼는 것들이 있다.
첫째는 도시든 농촌이든 가는 곳마다 깨끗하고 정리정돈이 잘 되어 있다는 점이다. 사람들이 주변을 깨끗하고 정갈스럽게 정돈하고 살 수 있는 것은 하루아침에 얻어지는 습관이 아닐 것이다. 어려서부터 그런 분위기 속에서 살면서 그렇게 살아가는 습성을 들인 후에라야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것이다. 그런 점에서 우리 한국 사람들은 일본 사람들에게서 배우고 본받아야 할 점이 많다.

둘째는 퍽 조용하다는 점이다. 일본 사람들의 조용한 습성은 30여명의 일본인들과 한 집에서 며칠간을 머물면서 더욱 실감나게 느꼈다. 다다미로 된 집에 단체생활을 하는 중에 마치 빈집처럼 조용한 분위기를 이루어 지내는 모습을 보면서 소란하고 산만한 우리 한국인들의 모습과 비교가 되었다. 일본인 중의 한 분이 일본 사람들과 며칠을 함께 지나며 느끼는 소감이 어떠냐고 묻기에 “너무 조용하여 마치 도깨비들이 사는 집 같다”는 소감을 말해 주었다. 한국인들의 시끌벅적함이 때로는 다이나믹한 활력을 드러내 주는 장점이 되기도 하지만 안정감이나 깊이의 부족함을 드러내 주는 면도 크기에 하루 속히 극복하여야 할 점이라 생각 된다.

셋째는 일본 사람들이 퍽 소박하게 살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에서와 비교하여 특히 피부에 와닿는 것이 소형승용차가 많다는 점이다. 길거리를 다니는 차들이나 주차장에서 대형차는 물론이려니와 중형차도 많지 않고 거의가 소형차들이었다. 우리 한국의 경제가 아직은 일본보다는 많이 뒤지고 있는 상황일 뿐 아니라 기름 값도 일본보다는 한국이 훨씬 비싼 터임에도 우리나라에는 중형차와 대형차들이 많고 소형차들은 몹시 드믄 형편이다. 우리보다 훨씬 더 부자 나라이면서도 소형차로 만족하고 사는 일본 사람들에게서 우리가 본받아야 할 점임을 느끼며 일본을 다니고 있다.

우리가 언젠가 일본을 앞질러 일본 사람들보다 더 잘 사는 국민, 더 부강한 국가가 되려면 먼저 일본 사람들의 좋은 점들을 배우는 일에서부터 시작하여야 할 것이기에 이런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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