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Faith - Hymn

길들여진 교회

鶴山 徐 仁 2007. 12. 3. 09:52
 
   
   
  서정후님께 드립니다.
     
길들여진 교회

“용인 에버랜드에 한 살 정도 된 수컷 호랑이가 있다. 몸무게는 160Kg이 넘는 큰 몸집이지만 집에서 기르는 개같이 개줄에 묶여 끌려 다닌다. 어려서부터 사람이 주는 우유를 먹고자라 호랑이 특유의 야성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맹수가 애완동물이 된 것이다. 나는 이 호랑이를 보면서 이 호랑이가 바로 한국교회의 모습이 아닌가 하고 생각한다. 어떤 사람들은 한국교회가 ‘잠자는 교회’라고 말한다. 또 어떤 사람들은 한국교회가 ‘병든 교회’가 되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한국교회는 ‘잠 자는 교회’도 ‘병든 교회’도 아닌 ‘길들여진 교회’이다. 마귀에게 길들여져 너무 순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한국교회 특유의 ‘야성(野性)’을 잃어버린 것이다.”

위의 글은 삼일교회의 전병욱 목사가 쓴 『낙타 무릎』중의 한 구절이다. 나는 한국교회의 목회자의 한 사람으로서 한국교회가 길들여진 교회란 전병욱 목사의 말에 동의한다. 이 교회 저 교회 할 것 없이 교인들이 세미나를 열거나 특정프로그램을 운영할 때에는 날고 기는 듯이 잘한다. 그럴 때면 야성이 넘치는 호랑이처럼 보인다. 그러나 막상 교회 밖 세상에 나가서는 완전히 달라진다. 한 귀퉁이로 밀려나 제구실을 하지를 못한다. 병든 세상, 부조리한 사회에 도전하여 개혁하고 바로 세워나가겠다는 비전도 패기도 없는 것이다.

그러나 성경의 가르침이나 성경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모습은 전연 그렇지를 않다 구약성경 중의 모세나 여호수아, 사무엘이나 다윗, 엘리야나 느혜미야 같은 인물들의 행적은 글자 그대로 야성미가 넘치는 매력과 정열과 비전을 지닌 인물들이었다. 신약성경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직계 제자들에서 시작하여 바울, 야고보로 이어져 내려오며 초대교회의 일꾼들의 경우 야성미로 말하자면 밀림 속을 포효하며 종횡무진하는 호랑이나 사자의 야성을 갖춘 인물들이었다.

모름지기 한국교회 성도들은 목사나 평신도 할것없이 잃어져 가는 그 야성, 개척정신, 전투력을 회복함에 분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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