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人物情報 參考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

鶴山 徐 仁 2007. 9. 24. 09:26
 
   
   
  서정후님께 드립니다.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

한국인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하고 한국가정이라면 반드시 서가에 꽂아두고 있어야 할 책이 있다. 이순신 장군의 일기인 『난중일기』이다. 한국의 크리스천들은 대체로 성경 내지 기독교 신앙에 관계되는 책들만 가까이 두고 읽으려는 습성이 있다. 참으로 바람직스럽지 못한 면이다. 성경을 깊이 읽고 깨달음이 깊어지기를 원하면 원할수록 성경과는 다른 세계에 대한 독서가 넓어야 한다. 그리고 신앙관계 이외의 인간사에 대한 독서와 이해가 넓어야 성경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것이고 또 신앙의 세계도 더 깊어질 수 있는 것이다.

『난중일기』는 임진왜란이 일어났던 기간인 7년간에 걸쳐 나라를 지킨 명장 이순신(1545~1598)이 진중에서 쓴 일기이다. 이순신은 임진왜란이 일어난 해인 1592년부터 끝나던 해인 1598년까지의 일을 일기 속에 꼼꼼하게 그리고 간결하게 기록하고 있다. 물론 이순신 장군이 그 기간 동안의 일들을 하루도 빠짐없이 일기로 쓴 것은 아니다. 쓰지 못한 경우도 적지 않았다. 배를 타고 전쟁을 치르는 중이라든지, 1587년 같은 해는 체포되어 한양으로 끌려가 심문을 받던 동안에는 일기를 쓰지 못하였다. 그러나 적과 대치하여 있는 상황에서 일기를 계속 썼다는 것이 자못 감탄스러울 수밖에 없다.

내가 난중일기를 읽으며 감동 받는 부분은 그의 위대한 장군으로써의 면모가 아니라 그의 인간적인 면모를 통하여서이다. 말하자면 ‘인간 이순신’을 통하여서이다. 그는 단순히 군사를 호령하여 왜적을 쳐부순 장수가 아니었다.
그는 궁핍한 부하의 사정을 보고 입었던 옷을 선뜻 벗어준 사람이었고 아들의 죽음에 밤잠을 자지 못하고 피눈물을 흘렸던 아버지였다. 그는 부하들의 인간적인 고민꺼리에 귀를 기울였는가 하면 오랜 싸움에 몸도 마음도 망가질대로 망가져 몸져눕기도 하였던 인간이었다.
나는 이순신 장군의 그런 인간적인 면모들을 그의 일기문에서 대하고 그를 더욱 존경하게 되었다. 요즘 같이 진정한 권위가 뿌리체 흔들리는 시대에 진정한 권위는 어떤 삶에서 비롯되는지를 알게 해주는 책이 난중일기라 생각하게 된다.

 

 

'人物情報 參考'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앙입국(信仰立國) ⑥  (0) 2007.09.26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 ②  (0) 2007.09.26
신앙입국(信仰立國) ⑤  (0) 2007.09.23
Vincent van Gogh  (0) 2007.09.23
신앙입국(信仰立國) ④  (0) 2007.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