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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입국(信仰立國) ④

鶴山 徐 仁 2007. 9. 23. 00:47
 
   
   
  서정후님께 드립니다.
     
신앙입국(信仰立國) ④

일본에서 유학생활을 마친 김교신 선생은 양정고보의 지리 교사가 되었다. 선생은 수업시간에 단순히 지리만 가르치는 것이 아니었다. 학생들에게 민족혼을 깨우치는 일에 전심전력을 다하였다. 선생은 자신이 담임을 맡은 학급의 학생들 이름을 수첩에 기록하고는 날마다 새벽기도 시간에 학생 한 명 한 명을 일일이 이름 부르며 기도하곤 하였다. 마치 목회자가 자신이 맡은 신도들을 돌보는 때의 그런 마음가짐으로 학생들을 돌보았다.

김교신 선생이 담임으로 있는 학급의 학생 중에 손기정이란 학생이 있었다. 훗날에 마라톤 선수가 된 손기정이다. 1935년 11월 동경 메이지신궁코스에서 열린 마라톤대회에 손기정군이 참가하게 되었다. 이 대회에서 1등을 하게 되면 다음 해에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세계올림픽에 참가하는 자격이 주어지는 중요한 대회였다. 선생은 손 선수를 응원하기 위해 일본 현장까지 따라가 응원하였다. 손기정 선수가 달리는 풀코스를 담임 선생인 김교신 선생이 자전거를 타고 뒤를 따르며 응원하였다. 손 선수가 반환점을 돌아선 어느 순간에 지쳐 쓰러질듯이 비틀비틀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이때 뒤를 따르던 선생은 사력을 다하여 자전거를 몰며 소리를 질려 응원하였다.
“기정아! 기정아! 정신차려라. 너 뒤에 조선이 있다. 조선이 있다”

지쳐 쓰러지려던 참에 느닷없이 들려오는 담임선생의 이 외침을 들은 손 선수는 정신이 번쩍 들어 이를 악물고 달리고 또 달려 1등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다음 해의 베를린 올림픽에 출전자격을 얻게 되어 영예의 금메달을 따낼 수 있게 되었다. 존경하는 스승의 격려가 위대한 힘을 발휘한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참 교육의 본질은 변함없이 마찬가지이다. 학생 한 명 한 명에 대한 관심과 배려, 정열과 헌신이다. 그래서 교육은 가슴으로, 온 몸으로 행하는 행동인 것이다. 오늘 날에도 이 땅에 김교신 선생같은 참 스승이 필요한 때가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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