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鶴山의 넋두리

제자의 결혼식을 다녀와서

鶴山 徐 仁 2007. 7. 8. 14:16
 

♣ 제자의 결혼식을 다녀와서 ♣
어제는 사랑하는 제자의 결혼식에 가느라고
모처럼 먼 길 한양 나들이를 모처럼 했다.
사람 사는 곳 어딘들 갔다고 누가 말했는 지 
역시 난 시골기질이고 체질인 지,
도시 삶의 형태는 나완 영 아니다는 느낌이었다.
결혼식 날자도 07. 07. 07이라 의미가 있었고 
장소가 육군회관이라서, 현역시절의 기억이 
회상되는 곳이었다. 
유아교육과 출신의 김미라,
간호과의 정미선, 둘 다 목사님 주례로 서약한,
모두가 재학 중 아끼고 사랑하던 제자들이다.
또래들에 비해, 착하고 순수한 그들이기에 
물론 성적이 우수하고 이쁜 범생들이었기에
새로운 삶의 장을 잘 펼쳐 나갈 것이라 믿으며
오래도록 주의 은총이 함께 하기를 기도드린다.
바쁘게 한 주가 지나가고 새로운 한 주를 맞는다. 
이제 나도 새로 시작하고 가야할 길을 위해서
더 부지런히 준비해야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미선이가 새로운 장의 삶을 열어 가듯이 
나 역시 새로운 삶을 준비해야 한다.
사랑하는 나의 제자들아!
난 너희들에게 늘 얘기 했었다.
"한 번 나의 제자는 영원한 나의 제자."라고,
나와 너희들 모두 간에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자. 
어제 자리에 함께 했던 성현이도, 뒤늦게 온 승아도,
머지 않아 좋은 짝을 만나 결혼을 할 터인데
모두가 소망하는 꿈을 성취해 나가길 바란다.
모두가 어려운 역경을 잘 극복하고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에,
누구에게도 실망감을 느끼게 하진 않을테지만,
학창시절에 가졌던 꿈과 초심을 잃지 말고
끝까지 강한 도전정신으로 풍성한 결실을 얻자.
눈에 보이는 가시적인 부와 권력에 연연하지 말고,
마음이 풍요로운 자들이 되길 바라는 마음은
예전에 너희들과 함께 하던 시절이나 지금이나
조금도 변함없이 너희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다.
나도 이제 마지막 도전의 길, 심신의 수련을 위해 
한적한 시골의 교육장으로 떠날 채비를 하고 있다. 
자주 보고 싶고, 얘기를 나누고 싶지만.....
지금은 너희들과 너희들과 같은 하늘 아래에서 
이렇게 건강한 삶을 누리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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