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낭송詩 모음집

당신에게 나무가 되겠습니다

鶴山 徐 仁 2007. 6. 28. 23:01

당신에게 나무가 되겠습니다
                시/ 오영해 낭송 장대현
당신에게 나무가 되겠습니다 
멀리 바다가 보이는 
언덕에 발돋움으로 서 
가장 먼저 꽃을 피워 
봄을 알리겠습니다 
여름이 오면 
반짝이는 잎새로 
깊은 그늘을 드리워 
내 안에 당신을 살게 하겠습니다 
하늘이 시려서 햇볕이 그리워지면 
수줍은 내 마음을 또옥 똑 따 
당신의 꽃자리를 만들겠습니다 
바람 가득한 언덕에 노래가 되어 
당신이 뒤척이다 
창문 열기를 기다려 
가지마다 하늘의 
별을 보여드리겠습니다 
한 해  두 해  세 해 
당신이 모르셔도 
이렇게 천 년을 사는 
나무 한 그루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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