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울 닮아 방우리 금강물결 스치면 굽이쳐 흐르는 푸른 물줄기와 희고 널찍한 모래·자갈밭, 그리고 산기슭 미루나무 행렬 밑으로 낮게 엎드린 농가 몇채. 깎아지른 암벽이 짙푸른 금산군 부리면 방우리는 그런 풍광을 간직한 호젓한 강마을 중 한 곳이다. 무주쪽에서 흘러온 금강 상류 물줄기가 몇구비를 휘돌아 흐르면서 방우리는 큰방우리(원방우리)와 작은방우리(농원)로 나뉘는데, 두 마을은 어귀에서 갈라진 뒤 험한 산줄기 하나를 사이에 두고 각자 막다른 길
펼쳐지는 곳은 선바위 삼거리에서 오른쪽 가파른 고갯길을 넘어가는 작은방우리 쪽이다. 비좁은 포장길을 올라 고갯마루에 서면 오른쪽으로 금강 물줄기가 시원스레 펼쳐진다. 무주 웃땀마을쪽 모습이다. 강물엔 쏘가리·꺽지 등을 잡는 낚시꾼들이 점점이 흩어져 있다. 고개를 내려가면 오른쪽에 양수발전소가 있다. 절벽 밑에 굴을 뚫고 큰방우리쪽 물길을 끌어와 낙차를 이용해 만든 수력발전소다. 단 한 집만이 살던 이곳에 마을이 생긴 것은 1954년, 전쟁 피난민 정착농원이 건설되면서부터다. 25채의 집을 짓고 50가구를 입주시켜 땅을 개간해 분배하는 등 13년 만에 농원이 완성됐다. 이때 마을 건설을 주도한 고 설병환씨 공적비가 마을 앞에 세워져 있다. 공적비 앞에서 강쪽으로 내려서 하류 자갈길로 차를 몰면 한적한 강풍경이 펼쳐진다. 몇년 전 용담댐이 건설된 데 이어 지난해 태풍 루사가
수통리 적벽까지 3km 주먹돌밭 왼쪽으론 첩첩암벽 끝없는 비경
돌밭 주변엔 노란 달맞이꽃들이 있는 듯 없는 듯 흔들리고, 백로는 벼랑 밑 수심 깊은 그늘쪽으로 날아들며 눈부신 그림을 그린다. 금산읍에서 왔다는 견지낚시꾼은 “지난해 홍수가 강을 휩쓴 뒤로 그 많던 다슬기와 고기들이 눈에 띄게 줄었다”며 아쉬워했지만, 그의 낚싯줄은 방우리는 한나절 머물다 나가는 곳. 민박집도 가게도 없는 마을이다. 금산군은 방우리 주민들의 생활 불편을 없애기 위해 수통리~방우리간 도로 ※여행정보
대전~진주고속도로로 갈아탄 뒤 무주나들목에서 나와 우회전, 무주읍으로 가다 엘지주유소 앞에서 반딧불장터 팻말 보고 좌회전한다. 다리 건너 300m쯤 가다 반딧불주유소 앞에서 내도리길(한국전력쪽)로 좌회전해 1.8㎞ 가면 앞섬다리다. 다리 건너자마자 방우리길·발전소 팻말 보고 좌회전해 앞섬노인정·마을회관 옆으로 다시 좌회전, 강 따라 비포장길을 2㎞ 가면 선바위가 있는 삼거리에 이른다. 왼쪽길은 큰방우리, 오른쪽 비탈길이 작은방우리 길이다. <먹을거리> 앞섬다리 앞 섬마을(063-322-2799)·강나루(063-324-2898)에서 민물고기 어죽·매운탕을 <묵을곳> 방우리엔 여관도 가게도 민박집도 없다. 앞섬마을 민박집이나 무주읍내 여관을 이용한다. 금산읍에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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