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씨

서정후님께 드립니다.       제목 : 불씨 J. F. Kennedy 전 대통령이 어느 때 기자회견을 하는 자리에서 한 기자가 “가장 존경하는 정치가가 누구냐?”고 물었다. 그가 답하기를 일본의 개혁정치가 우에스기 요잔(上彬鷹山)이라 답하였다. 이 대답을 들은 기자들이 우에스기 요잔이 어떤 인물인지를 몰라 당황하였다는 이야기다. 우에스기 요잔은 1751년에 태어나 1822년에 72세로 죽은 일본의 정치가이다. 그가 세월이 흐르면서 많은 사람들의 칭송을 받게 되는 것은 적자가 쌓여 패망 직전에 있는 요네자와번(米澤番)에 17세의 나이에 번주로 세움 받아 일관 되고 강력한 개혁정책을 실시하여 번을 살린 성공한 개혁 때문이다. 그의 전기로는 일본의 작가 도몬 후유지(童門冬二)가 쓴 『불씨』란 소설이 있다. 2 권으로 된 이 소설을 우리나라에서는 김철수님이 번역하여 굿인포메이션 출판사에서 출간하였다. 개혁세상을 이루고저 뜻을 둔 사람이면 누구든지 꼭 한 번 읽기를 권하고 싶은 책이다. 『불씨』란 책 제목이 붙게 된 내력은 그가 17세 나이에 번주로 부임하는 때에 국경에서부터 느껴지는 번의 피폐상을 보고 상심하고 있을 대에 가마 안에 놓여진 불꺼진 화로에서 하나의 불씨를 찾아내었다. 그 불씨를 보고 내 한 몸 희생하여 백성들을 살리고 번을 구해 내는 불씨가 되겠노라고 다짐하였던 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는 몰락해 가는 번의 경제를 살려내는 일에 동지들을 모아 함께 불씨를 일구어 나가는 운동을 펼쳐 개혁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성공을 일궈 낸 인물이다. 『불씨』를 읽게 되면 이 시대에 이 땅에 진정으로 ‘불씨’가 필요한 때임을 실감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