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을 키워가는 전쟁터
유럽대륙이 사상 최대의 전쟁터로 변해가던 1914년 11월 5일, 오스만투르크 제국 Ottoman Empire 이 동맹국편에 가담하면서 그 동안 제국의 영역인 중동지역에서 그 세력을 조금씩 넓혀오던 영국에 선전포고를 하였고 곧바로 영국도 오스만제국에 대해 전쟁을 선언함으로써 제1차 세계대전은 중동으로까지 확전이 되었습니다.
[ 제1차 대전의 불똥이 중동까지 펴졌습니다 ]
이때까지의 전황만 본다면 투르크가 가담한 동맹국편이 유리하게 전황이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서부전선은 마른 대회전 First Battle of the Marne 으로 전선이 교착 상태에 빠졌지만 곧바로 독일의 공세가 계속 이뤄질 것으로 판단되었고, 동부전선의 러시아는 초기의 기세와는 달리 독일과 오스트리아-헝가리 동맹군의 반격으로 러시아영토내로 밀려나기 시작하였습니다.
[ 전쟁 초기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동맹국이 유리하였습니다 ]
오스만투르크가 동맹국측에 가담하며 지금도 전략적 요충지인 다르다넬스해협을 봉쇄하자 유일하게 러시아와 영국을 연결하던 교통로가 차단되게 되었습니다. 터키의 아나톨리아와 갈리폴리 Gallipoli 반도 사이에 놓여 있는 다르다넬스해협은 아시아와 유럽을 나누는 교통의 요지이며 흑해와 지중해를 연결하는 병목지점이기도 하였고 특히 갈리폴리는 해협을 내려다보는 전략요충지였습니다.
[ 다르다넬스해협의 갈리폴리는 천혜의 요충지였습니다 ]
지금처럼 통신이 발달된 때가 아닌 당시에는 유선통신망이나 전령에 의해서 연락을 주고받고는 하였는데 이곳이 봉쇄당하자 러시아와 서부전선의 영국, 프랑스는 러시아와 물자의 이동처럼 긴밀히 연계할 통로가 없어지게 되어 독일의 東과 西에서 협력적인 작전을 구사하기 힘들게 되었습니다. 결국 영국은 오스만제국을 분쇄할 원대한 계획을 입안하였습니다.
[ 갈리폴리반도와 해협 초입의 인공위성 사진 ]
내각에서 승인된 작전의 골자는 영불연합군이 다르다넬스해협을 통해 오스만제국의 심장 이스탄불로 진격하는 것이었는데, 작전의 입안자는 해군장관 처칠 ( Sir Winston Leonard Spencer-Churchill 1874 ~ 1965 ) 이었습니다. 그런데 작전을 위해서는 다르다넬스해협 양편에 전개된 투르크군의 해안포대와 요새들을 연합군 해군이 무력화시킴과 동시에 상륙하여 요충지를 점령할 육군의 협조가 반드시 필요한 작전이었습니다.
[ 해군장관 당시의 윈스턴 처칠 ]
다시 말해 육군과 해군의 긴밀한 협조로 작전을 실시하여야 하는데 처칠은 연합국인 프랑스는 물론 지중해함대 사령관 카든 ( Sir Sackville Hamilton Carden 1857 ~ 1930 ) 의 극렬한 반대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해군만의 단독작전으로 다르다넬스해협의 요충지 갈리폴리 를 공격할 것을 지시하였고 1915년 2월 19일 영불연합함대의 전함들이 대대적인 포격과 동시에 공격을 개시하였습니다.
[ 포격을 가하는 HMS Irresistible ]
하지만 갈리폴리요새에 웅크리고 있던 투르크군들은 독일의 폰 잔더스 ( Otto Liman von Sanders 1855 ~ 1929 ) 의 지휘 하에 필사의 저항을 개시하였는데 해안포를 이용하여 연합함대를 차례차례 요격하여 들어갔습니다. 일주일간의 포격전 끝에 양측의 피해가 커져갔지만 영국과 프랑스 함대의 피해는 인내를 초월하는 수준까지 다다르게 되었습니다.
[ 동맹국 지휘관 폰 잔더스 ]
결국 카든 제독이 작전 실패로 교체되고 전열을 추슬러 3월 18일 2차 공세에 나섰으나 작전에 투입 된 16척의 전함 중 5척이 격침 또는 대파되는 참담한 실패를 겪게 되었습니다. 이에 영국함대 총사령관 피셔 ( John Arbuthnot Fisher 1841 ~ 1920 ) 가 항의표시로 사임하고 세계최강 영국해군의 힘만 믿고 만용을 부렸던 처칠도 책임을 지고 해군장관을 물러나는 굴욕을 겪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앞으로 있을 학살극의 서막일 뿐이었습니다. ( 계속 ) [ august 의 軍史世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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