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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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편지 706 불편마저 빨아드린 진공청소기

鶴山 徐 仁 2007. 3. 28. 07:22

남산편지 706 불편마저 빨아드린 진공청소기

요즈음은 거의 모든 가정마다 진공청소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진공청소기가 발명 된지 어언 1백년의 세월이 지났습니다.

1901년 영국에서 처음 만들어진 진공청소기는 당시 집안일에 힘들어하던 여성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가정에서 빗자루와 쓰레받기를 내몰았습니다. 진공청소기를 처음 만든 사람은 영국의 발명가 세실 부쓰(Hubert Cecil Booth)입니다. 그는 어느 날  미국인 발명가가 만든 청소기를 보고 가만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 청소기는 강한 바람을 내뿜는 모터를 사용해 먼지와 쓰레기를 집진기  안으로  불어넣는 방식이었습니다. 부쓰는 이와 반대로 공기를 내뿜는 게 아니라 빨아들이는 방법이 없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는 의자에 먼지를 뿌린 뒤 어느  정도의  거리를 두고 그 위에 손수건을 고정시켜놓은 후 입으로 공기를  빨아들이는 실험을 거듭하였습니다. 그는 이런 실험을 거쳐 1901년 ‘부쓰식 진공청소펌프’라는 흡입식 진공청소기를 처음으로 개발하여 특허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이 청소기는 마차에 펌프를  장치한 거대한 기계였기 때문에 여러 명의 건장한 어른이나 말이 진공청소기를 끌고 다녀야만 했습니다. 현재 우리가 쓰고 있는 진공청소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여러 사람들이 오래동안 더 많은 연구를 해야 했습니다.

유명한 후버 진공청소기는 윌리엄 H.후버(William H.Hoover: 1849-1932)의 이름을 딴 것입니다. 1907년 후버 부인의 사촌인 머레이 스팽글러(Murray Spangler)는 천식환자였기 때문에 바닥을 청소할 때 생기는 먼지가 가장 큰 고민이었습니다. 그는 먼지를 줄이기 위해 함석통과 팬, 굴대받이, 손잡이 등으로 40파운드나 나가는 조잡한 도구를 만들었는데 사용하였는데 이것이 먼지 하나는 잘 막아주었습니다.

후버의 아내가 이 장치를 사용해 보고 크게 만족해 하자 후버는 1908년에 스팽글러로부터 청소기의 특허권을 사들여 후버 흡입청소기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첫 해에는 6명의 직공이 350대의 "흡입청소기"를 만들어 팔았지만 곧 후버의 명성이 미국전역에 알려졌고 이내 해외로 퍼져 나갔습니다. 그 결과 오늘 날 후버(Hoover)라는 브랜드는 관련부문에서 가장 높은 인지도를 누리게 되었습니다.

후버(Hoover)는 브랜드 자체가 제품을 나타내는 용어와 동의어처럼 쓰이는 드문 사례로써 옥스퍼드 사전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to hoover"는 "진공청소기로 청소하다"는 뜻으로 사용하고 있어 그 영향력이 얼마나 큰가를 추정해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것 중에 편리한 것이 있다고 하면 그것을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땀 흘리며 연구하고 노력한 결과라 보아 틀림없을 것입니다. '필요가 성공의 어머니'란 말이 있지만 우리가 즐기는 편리한 것들 뒤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이를 실행하기 위한 노력들이 뒤받침 되었다는 것도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너희의 믿음의 역사와 사랑의 수고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소망의 인내를 우리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끊임없이 기억함이니[살전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