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Faith - Hymn

남산편지 705 어느 슬픈 젊은이

鶴山 徐 仁 2007. 3. 28. 07:19

남산편지 705 어느 슬픈 젊은이

다음은 어리서 퍼 올린 어느 여학생의 글입니다.

나는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날라리'입니다. 일주일에 출석하는 날보다 결석하는 날이 더 많았고, 학교 가는 날에도 수업은 들어가지 않고 친구들이랑 모여서 담배를 피우지만 학교에서 나에게 뭐라고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오랜만에 학교에 간 날 누가 전학을 왔더군요. 난 그냥 무시한 채 책상에 엎드려 잠을 잤습니다. 그런데 그 아이가 내 짝이 되었습니다. 그 아이가 나보고 "안녕^^*" 이라더군요. 나도 일어나서 말을 건넸습니다. "너 좋겠다. 나 학교 잘 안 나와서. 너 혼자서 앉는 날이 많을 꺼야. 너도 혼자 앉는 게 더 좋겠지?"

그 다음날 나는 학교에 가지 않고 친구들과 시내를 돌아다녔습니다. 그리고 다음날은 학교에 갔습니다. 그 아이는 나한테 인사하더군요. 나는 그 아이한테 처음으로 웃으면서 인사해 봤습니다. 그 아이가 나보고 내기 하자더군요. 내가 학교에 안 나오면 그 다음날 내가 선물 사주고, 내가 학교에 나오면 그 아이가 선물을 사주기로.

나는 선물이나 받아보자는 심보로 그러자고 약속했습니다. 나는 그 뒤로 학교에 꾸준히 다녔고, 그 아이는 나를 위해 매일 선물을 사 주더군요. 하지만 난 별로 관심이 없어 포장도 뜯지 않은 채 그냥 책상에 쌓아두었습니다.

어제는 시내를 돌아다녔습니다. 그래서 그 아이한테 선물로 주려고 종이접기를 했습니다. 힘든 장미를 접어 예쁘게 포장해서 가방에 넣어 오랜만에 웃으면서 학교에 갔습니다. 그런데 그 아이가 오늘따라 보이지 않았습니다. 종례시간에 선생님이 하얀 국화를 들고 교실에 들어왔습니다. 선생님이 우시면서 오늘 학교 오는 길에 그 아이가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옮겨진지 20분 만에 죽었다고 했습니다.

그 아이가 죽은 지도 벌써  두 달이 넘었네요. 나는 또다시 결석을 밥 먹듯이 하다 어느 날 책상에 쌓아 놓았던 선물을 집으로 가져와 하나씩 풀어 봤습니다. 필기도구며 참고서, 노트까지 그리고 편지가 있었습니다. 그 편지에는 "네가 이 선물 때문이라도 학교에 돌아왔으면 좋겠어. 지금 어른들이 널 우리들의 세상 밖으로 밀어내고 있다고. 그래서 네가 힘없이 밀려나고 있는 것뿐이야. 그러니까 널 밀어내려는 사람들을 헤치고 우리들의 세상 속으로 들어와. 그게 내 바램이야. 그리고 널 첨 봤을 때부터 널 내 여자친구 만들기로 했었어. 사랑해 정말로... "  난 그만 울어버리고 말았습니다.

버림받았다고 생각하는 젊은이들이 너무 많습니다. 학교성적으로 버림받은 젊은이, 가난으로 버림받은 젊은이, 사랑받지 못해 버림 받은 젊은이들... 이들에게 꿈을 주고 사랑을 주어야하는데 우리들의 공교육은 버림받았다 생각하는 젊은이들을 양산하고만 있지나 않은가 회의하게 됩니다.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개정 딤후 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