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精神修養 마당

새 해의 나의 다짐 ④

鶴山 徐 仁 2007. 1. 5. 09:13
 
   
   
  서정후님께 드립니다.
     
새해의 나의 다짐 ④

“만약 너희가 세속의 재물을 다루는 데도 충실하지 못하다면 누가 참된 재물을 너희에게 맡기겠느냐?”(신약성경 누가복음 16장 11절 공동번역에서)

“재물관리, 돈관리가 그 사람의 인격이다”는 말이 있다. 우리 사회에는 한 가지 그릇된 풍조가 있다. 돈을 헤프게 쓰는 것을 마치 대범한 사람인 것처럼 인식하는 풍조이다. 다른 한편 가난한 것을 청빈하다 하여 마치 미덕(美德)인 것처럼 높여 주려는 인식도 있다. 지난 국회의원 선거 때에 당선된 한 의원이 50세가 넘은 나이에 2,700만원짜리 셋방에 살고 있는 것을 큰 미담인 것처럼 언론에서 보도한 적이 있다.

나는 그런 풍조에는 단연 반대한다. 처자식을 거느리는 남자로써 나이 50이 넘도록 단칸 전세에 살고 있는 것이 어찌 자랑이 될 수 있겠는가? 그렇게 경제에 어두운 사람들이 국정을 맡아 나라살림인들 제대로 살겠는가? 그가 성직자라면 미덕이 될 수도 있다. 나는 평소에 교인들에게 강조하는 바가 교회와 성직자들은 가난해야 하고 교인들은 부자가 되어야 한다. 단 부자가 되는데 깨끗한 부자가 되어야 한다.

종교가 재물에 대한 사상은 두 가지로 갈라진다.
첫째는 청빈사상(淸貧思想)이다. 가난하게 깨끗하게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일컫는다.
둘째는 청부사상(淸富思想)이다. 깨끗하게 부하게 살아야 한다는 사상이다.

나는 단연코 청부사상을 지지하고 교인들에게 그렇게 가르친다. 다만 깨끗한 부를 누려야지 부정이나 편법으로 부를 축적하여서는 하나님의 뜻에 어그러지는 것임은 거듭 말할 여지가 없는 바다.
그러나 나 같은 성직자의 경우는 경우가 다르다 성직자가 부를 쌓는 것은 자기 자신에게 해로운 일이요 교회에 큰 손실을 주는 행위이다.

나는 2007년 새 해를 맞으며 성직자의 기본자세인 청빈을 누리는 데에 전심전력을 하기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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