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정맥 분수령을 끼고 터를 잡은 경북 청송(靑松)은 비교적 깊은 산악지대를 이루고 있는 오지다. 그래도 요즘엔 도로가 잘 나 있고, 주왕산과 주산지, 달기약수 등이 널리 알려져 있어 관광객들의 발길이 잦은 편이다. 특히 이번 주말에 청송을 찾는다면 주왕산 단풍을 구경한 뒤 청송 사과축제장에 들르면 금상첨화다 ▶ 청송 사과축제 청송을 대표하는 축제로는 청송사과축제, 청송주왕산전국빙벽등반대회, 주왕산수달래축제 등을 꼽을 수 있다. 이중 매년 10월께 열리는 청송사과축제는 청송이 자랑하는 대표 특산물인 사과를 주제로 다양한 행사를 마련, 전국 각지에서 몰려드는 관광객이 적지 않다. . 올해 청송 사과축제가 20일부터 사흘간 청송읍 송생리 민속박물관 행사장에서 열린다. 청송 사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열리는 이번 축제에서는 우수 사과 품평회, 사과 퀴즈 서바이벌, 사과 따기 체험, 사과 요리 전시 등 사과를 주제로 한 프로그램을 비롯한 청송 옹기 제작 체험, 타작 마당 체험, 장승 솟대 깎기 체험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된다. ▶ 가볼 만한 곳 >>방호정: 조선 중기의 학자인 방호(方壺) 조준도(趙遵道)가 모친의 묘를 늘 바라볼 수 있는 절경의 터를 골라 건립한 방호정(方壺亭)은 신성리 진골 뒷산으로부터 뻗어 내린 산줄기가 길안천으로 잦아들기 직전 힘을 모아 빚은 바위벼랑 위에 앉아 있다. 강의 절벽 위에 세워진 방호정은 ㄱ자형의 평면으로 중심부분은 지붕 옆면이 사람 인(人)자 모양인 맞배지붕을 놓았고, 꺾여 위치한 부분은 지붕 옆면이 여덟 팔(八)자인 팔작지붕을 놓았다. 강 건너에서 바라보는 정경도 좋지만 방호정 마루에 앉아 길안천의 맑은 물을 내려다보는 풍류가 일품이다. 이곳에선 창석 이준, 동계 조형도, 풍애 권익, 방호 조준도, 하음 신즙 선생 등 학자들이 모여 학문을 강론하고 산수를 즐겼다. >>백석탄: 길안천 기반암에 형성된 백석탄(白石灘)은 '하얀 돌이 반짝거리는 내'라는 이름 그대로 냇가엔 수천, 수만 년간의 시간이 깎고 다듬은 흰 바위들이 깔려 있다. 전하는 바에 따르면, 경주사람 송탄 김한룡(松灘 金漢龍)이 조선 인조 때 고와마을을 개척하여 시냇물이 맑고 너무나 아름다워서 고계(高溪)라 칭한 바 있고, 선조 26년(1593)에는 고두곡(高斗谷)이란 장수가 왜군(倭軍)에게 부하를 잃고 백석탄을 지나다가 경관이 너무나 아름다워 한동안 이 곳에서 마음의 상처를 달랜 후로 고와동이라 개칭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 >> 얼음골:영덕군 옥계계곡 방향으로 가는 길에 있는 얼음골은 기온이 높을수록 더 차가운 물이 솟아난다. 바로 옆에 위치한 얼음골 계곡에는 62m 높이의 인공폭포가 있다. 겨울이면 인공폭포를 얼려 빙벽을 만드는데, 이 때 전국의 빙벽 등반가들이 모여든다. >>찬경루: 청송읍 월막리에 위치한 찬경루는 조선 세종 10년(1428년)에 하담이 건립한 누각이다. '찬경루기'에 의하면 보광산에 있는 세종의 비인 소현왕후의 시조묘를 바라보며 우러러 찬미한다는 뜻에서 찬경루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청송민속박물관: 청송읍에서 주왕산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전문박물관으로 청송지방에서 절기별로 행하여지던 세시풍속을 자료와 모형으로 전시하고 있다. 야외전시실에는 주막, 물레방아, 연자방아, 솟대, 원두막 등을 전통의 모습 그대로 재현해 놓았다. 특히 산업화와 함께 사라진 조산(동구밖에 세워서 마을자리가 허한 데를 도와서 모자람을 채우는 산 모양의 돌무더기), 선돌(마을의 수호신)등이 눈길을 끈다. 관람시간 하절기(3월-10월) 09:00-18:00, 동절기(11월-2월) 09:00-17:00 휴관일 법정공휴일 다음날, 신정, 설, 추석 >> 비봉산: 청송의 북쪽에 자리하고 있는 비봉산은 인근의 신촌약수탕과 함께 진보면의 대표적인 관광지다. 4개의 등산코스가 있는데 청송 옹기를 감상하며 지날 수 있는 옹기도막에서 정상까지 오르는 6.1㎞ 코스가 대표적이다. 그 외에 동천지에서 시작해 수정사까지, 동천지에서 다시 동천지로 회귀하는 2시간짜리 코스도 있다. 옹기도막에서 동천지까지 오르는 코스는 1시간이 채 걸리지 않아 산책하듯 오를 수 있다. ▶ 청송의 시장 4일과 9일에 열리는 청송장은 청송군청 인근에서 열리는 5일장으로 규모는 작은 편이나 있을 건 다 있는 전형적인 시골 장이다. 싱싱한 해산물은 물론 청송의 특산물인 사과와 고추 등이 거래된다. 3일과 8일에 열리는 진보장은 청송뿐만 아니라 안동, 영양, 영덕에서 모여드는 사람들로 늘 북적인다. 1900년대 초기에 형성돼 현재까지 그 명맥을 이어온 유서 깊은 5일장이다. ▶ 숙박 및 온천 청송자연휴양림청송에서 영천으로 가는 국도변에 위치한 청송자연휴양림은 65만 평의 군유림에 조성된 휴식공간이다. 산세가 수려하고, 수목이 울창하여 사계절 멋을 달리하는 경치가 일품이다. 통나무집 23동, 산막, 연수의 집 등의 숙박시설이 갖춰져 있고, 산책로와 등산로가 잘 닦여 있어 삼림욕을 즐기기에도 좋다. 그 외 족구장, 캠프파이어장이 있으며, 야생화 단지 등도 조성돼 있다. 20분 거리에 주왕산과 달기약수탕, 주산저수지 등이 있고, 1시간 정도면 동해안 영덕에 갈 수 있다. 문의 청송자연휴양림 관리사무소 054-872-3163 청송솔기온천 주왕산온천 관광호텔 부지 내의 청송솔기온천은 개발된 지 15년이 되었다고는 하나 이름이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중탄산나트륨천이라고 하는 물은 무척 미끌거린다. 신경통, 류머티즘, 근육통, 피부질환에 특히 효과가 있다. ▶ 특산물 >>청송꿀사과: 전국 최고의 청정 공기와 맑은 물이 흐르는 무공해 지역인 청송은 연평균 기온이 12.6℃로 사과재배에 적당하며 생육기간 중의 일교차가 13.4℃로 육질의 치밀함과 색깔내기 그리고 당도 향상에 아주 유리하다. 또 4~11월 일조시간이 1520시간으로 일조량이 풍부하여 고운 빛깔의 사과를 만드는데 천혜의 자연조건을 가지고 있다. 매년 10월 말에서 11월 초순경, 청송군 부동면 일대에서는 맛과 향이 좋으며 당도가 높아 일명 꿀사과로 불리는 청송사과를 직접 손으로 따서 그 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사과 따기 체험행사가 열린다. >>청송불로주: 청송 지방의 탄산약수와 주원료인 쌀을 발효시켜 증류한 순곡주다. 철분성분을 여과시킨 천연미네랄이 풍부한 탄산약수의 독특한 물맛과 오랜 숙성을 통해 정성스레 빚어내어 맑고 투명한 빛깔이 특징이다. 맛이 부드럽고 자극이 없으며 뒤끝이 깨끗한 고급 전통명주다. ▶ 교통 서울에서 영동고속도로 만종분기점(또는 중부고속도로 호법분기점→영동고속도로 만종분기점)→중앙고속도로 서안동 IC→안동→청송 방면 34번 국도→37km→진보면 월전리에서 청송 방면으로 우회전→31번 국도→14.2km→청송 ▶ 각종 연락처 청송군청 문화관광과 054-870-6230 주왕산국립공원(www.npa.or.kr/chuwang/) 054-873-0014~5 주왕산탐방안내소 054-873-0018 글/이창호 기자(changho@yna.co.kr),사진/이진욱 기자(cityboy@yna.co.kr) (대한민국 여행정보의 중심 연합르페르, Yonhap Repere)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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