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낭송詩 모음집

모두에게 들려주고 싶은 글 - 법정스님

鶴山 徐 仁 2006. 11. 3. 09:48

     

     

     

    ♣모두에게 들려주고 싶은 글♣ /법정스님

     

    우리가 무언가에 실증을 낸다는 것은

    만족을 못하기 때문 인 것 같습니다.

    처음 가졌던
    나름대로 소중한 느낌들을
    쉽게 잊어가기 때문이죠.
     내가 왜 이 물건을 사게 됐던가? 
    내가 왜 이 사람을 만나게 됐던가?
    내가 왜 그런 다짐을 했던가?

      하나 둘 곱씹어 생각하다 보면
      그 처음의 좋은 느낌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생각은 변화합니다.
      늘 같을 순 없죠.
      악기와도 같아요.
      그 변화의 현 위에서 각자의 상념을 연주할지라도
      현을 이루는 악기자체에 소홀하면
      좋은 음악을 연주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늘 변화를 꿈꾸지만
      사소한 무관심, 나만 생각하는 이기주의에
      이따금 불협화음을 연주하게 되지요.

     

      현인들은 말합니다.
      "가장 소중한 것은
      언제나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가까이 있다"

     

      그런 것 같아요. 행복은..
      결코 누군가에 의해 얻어지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지금. 눈을 새롭게 뜨고 주위를 바라보세요.

     

      늘 사용하는 구형 휴대폰
      어느새 손에 익은 볼펜 한 자루
      잠들어 있는 가족들
      그리고 나를 기억하는 친구들
      사랑했던 사람, 지금 사랑하는 사람.

     

      먼저 소중한 느낌을 가지려 해 보세요.
      먼저 그 마음을 되살리고 주위를 돌아보세요.
      당신은 소중한데 그들은 그렇지 않다고 속상해 하지 마세요.

     

      우리가 소중하게 떠올렸던 그 마음.
      그들로 인해 잠시나마 가졌던 그 마음.

     

      볼펜을 종이에 긁적이며 고르던 그 마음.
      처음 휴대폰을 들구 만지작 거리던 그 마음.
      그 마음을 가졌었던 때를 떠올리며 엷은 미소를 짓는
      자신을 찾을 줄 아는 멋진 우리의 모습을 스스로 선물해요.

     

      잊지 못할 추억들을 만들어 준 사람들에게 감사해요.
      가까운 사람들에게, 사랑하는 사람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를 먼저 선물해요.

     

      "오늘 옷 참 잘 어울려요"
      라고 하면서 먼저 웃으며 인사해요.


     

              호천망극 昊天罔極
 [풀이] 끝없는 하늘과 같이 부모의 은공이 끝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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