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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의 만남은 2004년 이뤄졌다.
당시 메이저리그를 담당하는 리포터로 일하던 야스다가 다저스로 트레이드된 최희섭을 인터뷰하는 과정에서 호감을 갖게 됐고, 이후 자연스러운 교제로 이어졌다. 당시 최희섭은 “오늘은 출장할 수 있을까.”를 걱정하던 시절.‘연인’ 야스다는 그런 최희섭에게 가장 가까이서 힘을 불어넣었다. 올시즌 보스턴 레드삭스로 트레이드된 뒤 마이너리그로 떨어졌을 때도 변함없이 그를 응원했다.“메이저리그에 있든 일본으로 가든, 당신을 따르겠다. 한국으로 돌아간다 해도 따라가 뒷바라지를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희섭은 지난 3월 도쿄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때 야스다의 부모에게 교제를 허락받았다. 지난 7월2일 트리플A 스크랜턴 레드배런스전에서 2루타를 때리고 슬라이딩을 하다 오른쪽 무릎을 다친 최희섭은 현재 LA에서 개인트레이너와 함께 재활 중이며 다음달 귀국할 예정이다.
야스다는 최근 지인에게 “우리 둘의 결혼이 한·일 양국에서 큰 이슈가 될 게 분명하다. 결혼 후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해 나름대로의 역할을 하고 싶다.”면서 “결혼식에 고이즈미 전 총리도 초청하고 싶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해 박찬호(33·샌디에이고)가 재일동포 3세 박리혜씨와 결혼식을 올린 뒤 최희섭의 결혼으로 이제 한국인 빅리거 중에는 김병현(27·콜로라도)만 미혼으로 남게 됐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