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精神修養 마당

<스크랩> 아버지

鶴山 徐 仁 2006. 10. 4. 15:56
아버지란 기분이 좋을 때 헛기침을 하고 겁이 날 때 너털웃음을 웃는 사람이다

아버지란 자기가 기대한 만큼 아들 딸의

학교 성적이 좋지 않을 때

겉으로는 괜찮아 괜찮아 하지만 속으로는 몹시 화가 나는 사람이다







아버지의 마음은 먹칠을 한 유리로 되어 있다 그래서 잘 깨지기도 하지만 속은 잘 보이지 않는다

아버지란 울 장소가 없기에 슬픈 사람이다

아버지가 아침 식탁에서 성급하게 일어나서 나가는

장소(직장)는 즐거운 일만 기다리고 있는 곳은 아니다 아버지는 머리가

셋 달린 龍과 싸우러 나간다 그것은 피로와 끝없는 일과 직장 상사에게서 받는 스트레스다







아버지란 내가 아버지 노릇을 제대로 하고 있나

내가 정말 아버지다운가 하는 자책을

날마다 하는 사람이다

아버지란 자식을 결혼시킬 때 한없이 울면서도

얼굴에는 웃음을 나타내는 사람이다

아들 딸이 밤늦게 돌아올 때에

어머니는 열 번 걱정하는 말을 하지만 아버지는 열 번 현관을 쳐다본다







아버지의 최고의 자랑은 자식들이 남의 칭찬을 받을 때이다

아버지가 가장 꺼림칙하게 생각하는 속담이 있다

그것은 가장 좋은

교훈은 손수 모범을 보이는 것이다 라는 속담이다

아버지는 늘 자식들에게 그럴 듯한 교훈을 하면서도

실제 자신이 모범을 보이지 못하기 때문에

이 점에 있어서는 미안하게 생각도 하고 남 모르는 콤플렉스도 가지고 있다







아버지는 이중적인 태도를 곧잘 취한다 그 이유는 아들 딸들이 나를 닮아 주었으면 하고

생각하면서도 나를 닮지 않아 주었으면 하는 생각을 동시에 하기 때문이다

아버지에 대한 인상은 나이에 따라 달라진다

그러나 그대가 지금 몇 살이든지 아버지에 대한 현재의 생각이 최종적이라고 생각하지 말라







일반적으로 나이에 따라 변하는 아버지의 인상은



4세때--아빠는 무엇이나 할 수 있다

7세때--아빠는 아는 것이 정말 많다

8세때--아빠와 선생님 중 누가 더 높을까

12세때-아빠는 모르는 것이 많아

14세때-우리 아버지요 세대 차이가 나요.

25세때-아버지를 이해하지만 기성세대는 갔습니다.

30세때-아버지의 의견도 일리가 있지요

40세때-여보..! 우리가 이 일을 결정하기 전에 아버지의 의견을 들어봅시다

50세때-아버님은 훌륭한 분이었어

60세때-아버님께서 살아 계셨다면 꼭 조언을 들었을 텐데…







아버지란 돌아가신 뒤에도 두고두고 그 말씀이 생각나는 사람이다

아버지란 돌아가신 후에야 보고 싶은 사람이다

아버지는 결코 무관심한 사람이 아니다

아버지가 무관심한 것처럼 보이는 것은

체면과 자존심과 미안함 같은 것이 어우러져서

그 마음을 쉽게 나타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아버지의 웃음은 어머니의 웃음의 2배쯤 농도가 진하다 울음은 열 배쯤 될 것이다







아들 딸들은 아버지의 수입이 적은 것이나 아버지의 지위가 높지 못한 것에 대해 불만이 있지만

아버지는 그런 마음에 속으로만 운다 아버지는 가정에서 어른인 체를 해야 하지만

친한 친구나 맘이 통하는 사람을 만나면 소년이 된다

아버지는 어머니 앞에서는 기도도 안 하지만

혼자 차를 운전하면서는 큰소리로 기도도 하고 주문을 외기도 하는 사람이다

어머니의 가슴은 봄과 여름을 왔다갔다하지만

아버지의 가슴은 가을과 겨울을 오고간다

아버지..! 뒷동산의 바위 같은 이름이다 시골마을의 느티나무 같은 크나 큰 이름이다


<퍼온 글>

어제는 아버님의 정기진료 날이 였습니다..

한달에 한번 가는데.. 한달 내내 진지 드시는 시간,화장실 가는 시간을 빼고나면,

거이 침대에서 일어나질 않아요.. 의사선생님도 운동을 시켜야 한다는데 그게 뜻대로 안되요.

그래서 병원 가는 날이면 일부러 운동 되게 혼자 하게 놔두는데.. 어제는 몇걸음 못 띄고 주저 앉아 버리시더 라구요.

괜이 화가나서 막 뭐라 핀잔을 드렸더니.. 그게 서운 하셨든지.. 제가 일하러 간 사이,

집에서 우시 더랍니다.. 야속해도 전 그냥 가만이 있었지요.너무 누워 계시면 다리에 힘이 없어져.. 걷지를 못한다 하니,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네요.. 지금은 조금씩 걷기는 하시는데 안하실라 해요..저는 그냥 놔 두고 싶죠..

화장실은 혼자 가시니 얼마나 복 받은 일이 예요..그런데 그것 마저 얼마 남지 않았으니 ...

제 맘 같아선 그저 병들고 늙어버린 아버지 한테 해 드릴거 다 해드리고 싶은데.그저 맘 뿐이네요..

이제..10년을 사실려나..? 20년을 사실려나.. ? 그저 날짜만 세고 계시는 아버님이 너무도 가엾으시다..

우리 님들도 건강 하셔요..건강 하셔야 노년에도 고생 안하십니다..

병들고 의지 할곳 없을때 얼마나 서러우겠습니까..? 아버님이 그게 서러우셨겠지요..





 

 

 

http://planet.daum.net/pcp/Gate.do?daumid=okt7770

'精神修養 마당'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꽃 / 대금과 섹스폰의 연주곡  (0) 2006.10.05
[스크랩] 손수건 같은 친구  (0) 2006.10.05
우리나라 속담 모음  (0) 2006.10.04
[스크랩] 인생의 네계단  (0) 2006.10.01
[스크랩] 오늘의 나는.......  (0) 2006.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