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아침
창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말없이 바라보는 하늘은
그저 너그러움으로 맑게 내려다 보며 답례를 보냅니다.
휴우~
먼곳을 향해 심호흡을 합니다.
맑은 공기가 상쾌함으로 다가옵니다.
어느새 알았을까요?
저마다 먼저 바라봐 달라고 한껏 목청을 돋우는 작은 새들.....
아무리 보아도 이름 보다는 고운소리가 더 익숙한 세월입니다.
가벼운 영화음악을 듣습니다.
어떤곡은 눈앞에 화면이 펼져지며 기억이 새롭고 어떤곡은 생소합니다.
모두가 소중한 내 아름다운 추억입니다.
이렇게
볕 좋은 가을날........
창가에 놓인 작은 탁자에 앉아서
금빛테가 드리운 하이얀 찻잔에 노란 들국화 꽃잎을 예쁘게 띄운
차 한잔을 마주 합니다.
은은히 퍼지는 향이,
창밖의 새소리와 방안의 음악소리와
눈앞에 보이는 정원의 열매와 그리고 꽃들과 잘 조화를 이룹니다.
행복은 이렇게 가까이에 있는데......
우리는 가끔 잊을때가 있습니다.
탁자위에 놓인 작은 책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토록 더운 영혼 하나로.........
언젠가 딸아이가 내민 이책은 내게 많은 생각을 갖게 합니다.
어느곳 한페이지에 눈을놓아도 피로하지 않을만큼의 몇줄로 이어져
있지만 그 글이 주는 멧세지는 너무도 소중합니다.
풍요로운 삶은
눈에는 총기를, 얼굴에는 화기를, 생활에는 윤기를 갖게 하는것이다.
이 한마디에 얼마나 많은 의미가 내포되어 있는지.......
오늘도 행복한 하루라고 말을하지만
행복할 자격이 내게 있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행복의 주인이 되기에 합당한지......
얼마나 보람되게 살아가는지 깊이 가슴을 열어봅니다.
문득 일어나 발길을 옮깁니다.
발밑에 낙엽이 붉게 물들어 미소로 답합니다.
행여 눈물흘리면 어쩌나 싶었는데........
이렇게 곱게 미소를 지으며 행복해 합니다.
아마도
제몫을 다했노라 말하는듯 합니다.
잠시
생각에 잠깁니다.
삶이란,...........
행복이란...........
그러다가 한곳에 생각이 멈춥니다.
과연
우리는 얼마나 각자의 몫을 하며 하루를 사는지...........
손안에
벌래먹은 붉은 낙엽이 한층 더 곱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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