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러시아 150

[스크랩] 러시아 쌍뜨뻬쩨르부르그 - 도착

작년 6월말 한창 백야가 계속될 때 모스크바에서 며칠간의 바쁜 일정을 마치고  저녁 9시경 레닌그라드 역(레닌그랏스끼 바그잘)으로 가서 '붉은 화살'호라고 불리우는야간 침대열차에 올랐습니다.러시아 어느 곳에서나 느끼는 것이지만 아직 거주이전의 자유가 제한되는 나라여서인지기차를 타는데도 까다로운 절차가 필요하고요, 특히 침대열차 경우는칸마다 역무원이 통제하는 절차에 따라 신분을 확인하고 지정해주는 칸에 들어가면출입도 엄격하게 제한되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미리 조언받은 바에 따르면 모스크바보다 훨씬 분위기가 자유롭고군이나 경찰의 통제가 덜하다고 하니 기대를 가지고 출발했고요,우리 일행에게 친숙한 모스크바경영대학의 아브라모프 교수에게안내(보호)를 부탁해서 동행하였으므로 안심이 되었습니다.참고로 아브라모프 ..

유럽 아프리카 2005.09.03

[스크랩] 러시아 쌍뜨뻬쩨르부르그 - 첫인상

쌍뜨의 모스크바 역에서 출발한 일행은 15분 남짓 거리의 호텔에 도착할 때까지조금은 긴장한 모습이었습니다.창밖으로 보이는 시가지 모습은 그저 조그만 소도시의 모습이었고요,네바강을 건너면서도 이 도시의 방문지들에 대한 기대보다는그저 찌푸린 날씨와 우중충한 건물 외관에 실망을 하고 있었습니다. 제게 쌍뜨뻬쩨르부르그라는 곳은 뾰트르 대제가 '유럽의 창'으로 건설했다는 것보다는러시아 볼셰비키 혁명의 중심지로 로마노프 왕조가 최후를 맞이한 곳이고, 소비에트 시절의 '레닌그라드'라는 명칭이 더 먼저 떠오르는 곳이었어요. 실은 일행중 다수는 저와는 달리 이미 이 도시를 방문한 경험이 있었는데도예전에는 이런저런 불편함이 있었다는 이야기로 저를 심란케 했고요,네바강을 사이에 두고 스몰니 수도원을 마주보는 강변의 호텔에 ..

유럽 아프리카 2005.09.03

[스크랩] 러시아 쌍뜨뻬쩨르부르그 - 네바강과 로스트랄 등대

쌍뜨뻬쩨르부르그 중앙을 휘감아 흐르는 네바(=녜바) 강은 서쪽 핀란드만으로 흘러나가기 전에 바씰리 섬이라는 큰 섬을 만나 두 개의 강으로 나뉘게 됩니다. 바씰리 섬의 동쪽 끝, 네바강의 물결이 둘로 나뉘는 곳에는로스트랄 등대라고 불리는 해전 기념 원주 두 개가 있고요,그 뒤로 해군 박물관으로 사용되는 옛 도매 거래소 건물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저희일행은 바씰리 섬의 동쪽 곶에서 하차하여 쌍뜨뻬쩨르부르그 관광을 시작했습니다.   도착 직전 창밖 풍경이고요,  주차장에서 본 주변 풍경이예요...  로스뜨랄 등대 바로 뒤 건물은 현재 해군의 중앙박물관으로 사용되는 옛 도매 거래소입니다.(이 사진은 필카 사진을 스캔했더니 좀... -.-)고대 그리스, 로마 신전을 본딴 듯 도리아식의 원주로 둘러싸인 특이한 건..

유럽 아프리카 2005.09.03

[스크랩] 러시아 쌍뜨뻬쩨르부르그 - 대학과 한국학센터

러시아 국립 쌍뜨뻬쩨르부르그 대학은 바씰리 섬의 동쪽,로스트랄 등대 앞 해군박물관 바로 뒤에 강변에서부터 자리하고 있습니다. 에스뻬게우(예전에는 레닌드라드 대학, 엘게우라고 불렸던)의대학 캠퍼스가 위치한 곳은 아주 전망이 좋은 구역이어서강 건너편에는 쌍뜨뻬쩨르부르그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뾰트르 대제의 청동기마상과 이삭성당, 그리고 에르미타쥐가 보이고같은 강변에는 캠퍼스 바로 왼쪽으로 인류학 박물관과 과학 아카데미가,오른쪽으로는 러시아 예술 아카데미 박물관과 멘쉬코프 궁전이 이어지고 있었어요. 러시아 방문 목적의 하나인 이 대학 관계자와의 만남을 위해 갔다가잠시 학교 캠퍼스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에르미따쥐에서 '궁전 다리'를 건너면 과학아카데미 바로 옆으로 이어지는학교 캠퍼스는 바씰리 섬의 한 구역..

유럽 아프리카 2005.09.03

[스크랩] 러시아 쌍뜨뻬쩨르부르그 - 피의 사원과 피의 광장

러시아에 가기 전에 제가 러시아에 대해 알고있는 지식은학교에서, 또 매체를 통해 주워들은 단편적인 사실 뿐이었습니다. 러시아 혁명, 황제의 폐위와 처형, 소비에트 연방, 공산주의와 레닌 그리고 스탈린...물론 우주비행사 가가린이나 과학자들에 대해서도 이름을 알고 있었고톨스토이, 푸쉬킨, 도스토예프스키, 고골, 파스테르나크, 솔제니친 등 문인과 음악가차이코프스키, 무소르그스키, 림스키코르사코프... 그리고 발레단의 예술성도 들어보았지만동유럽에서의 점령 탄압, 우리 항공기 격추, 핵무기 개발과 중앙 아시아 분쟁 등과 함께 최근에는 각종 시위와 테러, 테러에 대한 강제 진압, 사법권의 남용 등등주로 부정적이고 무서운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던게 사실입니다. 동서 냉전시대에 교육을 받았으니 제겐 가상 적국의 하나임..

유럽 아프리카 2005.09.03

[스크랩] 러시아 쌍뜨뻬쩨르부르그 - 보드카 박물관

러시아를 연상케하는 단어가 많이 있지요? 백야, 시베리아, 백학(노래 제목), 마뜨료쉬까(인형) ...그런데 제겐 가장 먼저 생각나는게 보드카였어요. 술꾼은 아니지만 즐거운 자리에서 마시는 다양한 술을 즐기는 편이고요,개인적으론 그중에서도 40도가 가장 좋다고 생각하거든요... ^^;이상하게도 거품나는 술(맥주, 샴페인)은 잘 안맞는데스카치 위스키, 프랑스의 브랜디(꼬냑과 아르마냑)와 오드비...40도 술들은 오히려 체질에 맞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보드카는 아래 엽서와 같은 이미지 땜에 거의 마셔보지 않았습니다.    보드카는 술주정뱅이의 술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아요. 쌍뜨뻬쩨르부르그 방문때 이날 저녁장소를 보드카 박물관으로 예약했다고 듣고는좀 의아했습니다, 보드카와 함께 저녁식사를?..

유럽 아프리카 2005.09.03

[스크랩] 러시아 쌍뜨뻬쩨르부르그 - 민속 공연

6월말 백야 기간이어서인지 시가지는 아직 환한 가운데우리 일행은 노동궁전(드바리에츠 뜨루다)으로 향했습니다. 예술을 유난히 사랑하는 러시아인들에게도 쌍뜨뻬쩨르부르그는'문화의 수도'로 여기진다고 합니다.세계적인 수준의 오페라, 발레, 클래식 음악, 연극, 영화, 문학이 이 도시에서 꽃피웠고 시민들로 하여금 긍지와 자부심을 갖게 해주었지요.2차세계대전중 독일군의 공격에 2년동안이나 저항해야 했고그동안 먹을 것이 없어 어려운 상황에서도 공연은 계속되었다니...    마린스키 극장의 발레 공연이나 무소르그스키 또는 림스키 코르사코프 음악원의오페라나 발레, 발쇼이 잘에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연주를 감상하고 싶었지만일행들의 의견을 존중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백야 기간에는 뻬쩨르 전역에서 수없이 많은 공연이 개최되는..

유럽 아프리카 2005.09.03

[스크랩] 러시아 쌍뜨뻬쩨르부르그 - 에르미따쥐

쌍뜨뻬쩨르부르그에서 본 아름다운 건물 중에 네바강변에 자리한 겨울궁전은많은 방문객들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방문지로 꼽히는 것 같습니다. 유명한 에르미따쥐 박물관은 겨울 궁전과 그 주변의 여러 건물로 이어진웅대한 건물군이고요, 내부에서는 러시아 황실의 생활 모습을 볼 수 있을 뿐만아니라전세계에서 수집해온 예술품 콜렉션들이 1000여개의 방에 아름답게 전시되어 있습니다.  1700년대에 황제의 겨울 궁전으로 건축이 시작되었고, 예까쩨리나 2세 때 완성되어서이미 18세기부터 궁전으로서의 역할 뿐 아니라 미술품을 수집하고 전시하는 공간으로활용되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주변의 여러 건물을 연결했는데도 불구하고 전시 공간이 부족해서쌍뜨뻬쩨르부르그 북쪽에 박물관 이전을 위한 공사를 시작했다고 하네요...하지만 겨울궁전..

유럽 아프리카 2005.09.03

[스크랩] 러시아 쌍뜨뻬쩨르부르그 - 에르미따쥐

제정 러시아 황제의 겨울 궁전과 주변 건물로 이루어진 에르미따쥐 박물관은 루브르 박물관, 대영 박물관과 함께 세계 3대 박물관으로 꼽힙니다. 물론 이곳에 가보기 전에는 바티칸 박물관과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박물관도루브르와 견줄만 하다고 생각했었는데요, 에르미따쥐가 갖고 있는소장품 뿐만 아니라 건물과 인테리어를 감안하면 우열을 가리기 힘들 것 같습니다...아무튼 세계적으로 귀중한 가치를 가진 역사적, 예술적 전시물을이렇게 한꺼번에 소장하고 있다는 것 만으로도 참으로 부러운 곳이네요. 300만점 이상의 전시품이 있다고 하는데 한번 방문에 모두 감상하기는 어렵겠지요.소장한 콜렉션이 너무 방대해서 지하 창고에서 잠자는 작품도 많다네요 @.@앞으로 더 나은 전시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이미 부지를 확보하고 공사를 시작..

유럽 아프리카 2005.09.03

[스크랩] 러시아 쌍뜨뻬쩨르부르그 - 에르미따쥐

18세기 예까쩨리나 여제는 예술품 수집에 남다른 열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멋진 전시실을 꾸미는데도 관심이 있어서 당시까지 가장 아름다운 복도로 알려진바티칸 교황궁(현재 바티칸 박물관)의 유명한 회랑(라파엘이 직접 그림)을 본따서비슷한 회랑을 겨울궁전 내에 만들도록 명령했다네요...그래서 신 에르미따쥐에 아래와 같은 모사품이 만들어졌고요,'라파엘의 성경'이라고 부르는 대작 연작 그림이 이 회랑을 따라 전시되고 있었습니다.   벽과 기둥, 천정 모두가 회화로 장식된 회랑(주랑?)이고요,신에르미따쥐의 한쪽 벽, 겨울 운하 옆을 따라서 길게 이어지고 있습니다.이 회랑과 연결된 전시실은 레오나르도 다빈치 홀과 미켈란젤로 홀입니다.     사진에서 좀 흔들렸지만 천정과 벽에 아름다운 연작 회화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유럽 아프리카 2005.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