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유럽 아프리카

[스크랩] 러시아 쌍뜨뻬쩨르부르그 - 민속 공연

鶴山 徐 仁 2005. 9. 3. 09:35

6월말 백야 기간이어서인지 시가지는 아직 환한 가운데

우리 일행은 노동궁전(드바리에츠 뜨루다)으로 향했습니다.

 

예술을 유난히 사랑하는 러시아인들에게도 쌍뜨뻬쩨르부르그는

'문화의 수도'로 여기진다고 합니다.

세계적인 수준의 오페라, 발레, 클래식 음악, 연극, 영화, 문학이

이 도시에서 꽃피웠고 시민들로 하여금 긍지와 자부심을 갖게 해주었지요.

2차세계대전중 독일군의 공격에 2년동안이나 저항해야 했고

그동안 먹을 것이 없어 어려운 상황에서도 공연은 계속되었다니...  

 

 

마린스키 극장의 발레 공연이나 무소르그스키 또는 림스키 코르사코프 음악원의

오페라나 발레, 발쇼이 잘에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연주를 감상하고 싶었지만

일행들의 의견을 존중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백야 기간에는 뻬쩨르 전역에서 수없이 많은 공연이 개최되는 것 같았지만

여행자 입장에서는 표를 구하기가 만만하지 않기도 했구요...

 

여하간 좀 아쉬움이 있었지만 생소한 민속 음악 감상에 대한 기대도 가지고

노동궁전(우리나라의 근로복지회관 공연장 같은 곳)에 도착했습니다.

 

 


 

러시아 민속 공연이 열리는 드바리에츠 뜨루다 입구입니다.

 


 

입구로 들어서면 중앙에 이렇게 긴 계단이 있고요,

표를 구입(예매 확인)하면 이 계단을 통해 공연장으로 올라갑니다.

세계 각국에서 온 관광객들이 많이 입장하네요...

 

 


 

계단참에서는 이렇게 옛 복장을 한 안내인들이 환영 인사를 했습니다.

 

 


 

공연의 시작을 알리는 음악연주예요. 커다란 민속 악기가 특이하지요?

공연하는 사람들은 '나이그리쉬'(?) 라는 그룹이었습니다.

그들의 음악에 맞추어 민속춤도, 중창도 계속되었는데

한 곡은 지금 이 블로그에서 들으시는 음악입니다, 제목은 Korobeyniki ...

메들리로 몇 곡 들려드리려 했는데 이상하게 제 서버에서 네트웍 연결이 안되네요 -.-

 

 


 

연주 뿐만 아니라 노래도 시작되었고요...

 

 


 


 

민속악기 연주와 특이한 목소리의 노래에 맞추어 민속춤이 시작되었습니다.

 

 


 


 


 

노랫말로 설명하고, 다시 새로운 그룹 댄스가 이어지고...

실내 조명이 잘 된 것은 아니지만 백야 때여서 창 밖의 햇빛 덕분에

렌즈가 어두운 디카로도 사진으로 담기가 수월하네요.

 

 


 


 


 

여러 팀이 계속 새로운 음악과 새로운 민속춤을 보여주는데

기대했던 것보다 상당히 다양한 춤과 음악의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영화에서 본 듯한 슬라브 민족 특유의 다리춤... 앉은채로도 재미있는 춤을 추었습니다.

 

 


 


 


 


 




 

마지막에는 무용 공연이 아니고 아예 연극과 무용, 음악 반주와 합창이 어우러진

뮤지컬과 같은 형태의 공연으로 1부 막이 내렸습니다.

 

 


 

중간 휴식시간에 간단한 음료도 마시고 공연 비디오나 민속음악 CD도 구입할 수 있고요

사진과 같이 옛 의상의 안내인들과 사진도 찍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계단 쪽은 어두워서 사진이 잘 안나왔네요... 

 

민속음악 CD 몇 장을 구입하고, 악기도 구경하고 하는 사이에 휴식 시간이 끝났습니다.

 

 


 


 


 

새로운 연주 그룹이 나와서 특이한 민속음악 연주를 하네요.

톱과 같은 연장이나 가재도구를 이용한 연주로 관중을 즐겁게 하기도 하고요...

 

이 그룹의 이름은 'the souvenir'라고 하는데 러시아어 이름은 놓쳤습니다만

그동안 여러 경연대회에서 입상했고 해외 공연 경험도 많다는 설명이었습니다.

 

 


 


 


 

음악에 맞추어 또 색다른 민속춤이 시작되었습니다.

아일랜드의 탭댄스 그룹처럼 발소리가 경쾌한 춤을 추었어요.

 

 


 


 


 

연극과 춤이 어울어진 공연도 있었고요,

 


 


 


 

어릿광대놀이와 서커스까지 혼합한 듯한 민속춤도 있었고요,

 

 


 


 

노래부르며 악기연주하고 춤추는 그룹도...

점점 공연에 몰입되어 러시아 민속 음악이 이제 익숙하게 들리고 있었습니다.

 

 


 

1인 2역의 무용(서커스 공연에서 흔히 등장하는)도 연기가 아주 훌륭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수집한 러시아 인형의 옷과 같은 민속의상을 차려입은

대규모 합창단의 노래로 공연이 모두 끝났습니다.

 

상당히 흥겨운 무대였고요, 두시간 이상의 공연에 전혀 지루할 틈이 없이

알차게 구성되어서 이 공연 보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러시아의 민속 음악과 무용에 관심도 생겼고요...  

 

 


 

이제 흥겨운 민속공연을 마음에 담고 중앙의 긴 계단을 통해 출구로 향합니다.

이날 관람한 러시아 민속 공연, 참으로 인상 깊었어요.

하지만 사진만으로는 그 예술성을 전달하지 못한 것 같죠? -.-

 

밤 11시 가까이 되었지만 아직도 건물 밖에는 어둠이 내리지 않았습니다...

 


 
가져온 곳: [나노식품/나노푸드 (Nanofood)]  글쓴이: Truescience 바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