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유럽 아프리카

[스크랩] 러시아 쌍뜨뻬쩨르부르그 - 네바강과 로스트랄 등대

鶴山 徐 仁 2005. 9. 3. 09:40
 

쌍뜨뻬쩨르부르그 중앙을 휘감아 흐르는 네바(=녜바) 강은

서쪽 핀란드만으로 흘러나가기 전에 바씰리 섬이라는 큰 섬을 만나

두 개의 강으로 나뉘게 됩니다.

 

바씰리 섬의 동쪽 끝, 네바강의 물결이 둘로 나뉘는 곳에는

로스트랄 등대라고 불리는 해전 기념 원주 두 개가 있고요,

그 뒤로 해군 박물관으로 사용되는 옛 도매 거래소 건물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저희일행은 바씰리 섬의 동쪽 곶에서 하차하여 쌍뜨뻬쩨르부르그 관광을 시작했습니다.

 

 


 

도착 직전 창밖 풍경이고요,

 


 

주차장에서 본 주변 풍경이예요...

 


 

로스뜨랄 등대 바로 뒤 건물은 현재 해군의 중앙박물관으로 사용되는 옛 도매 거래소입니다.

(이 사진은 필카 사진을 스캔했더니 좀... -.-)

고대 그리스, 로마 신전을 본딴 듯 도리아식의 원주로 둘러싸인 특이한 건물인데

언젠가 다시 쌍뜨뻬쩨르부르그를 방문하면 내부를 꼭 구경해보고 싶습니다.

 

이 건물의 뒤쪽으로는 쌍뜨뻬쩨르부르그의 대학가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날 오후에는 대학도 방문했었지요... 방문기는 나중에 전해드릴께요.

  

 


 

높이 32미터의 로스뜨랄 원주는 그리스 로마 시대의 '해전 기념 원주'

(그 기둥을 노획한 배의 뱃머리로 장식했었다고...)를 본따서

원주를 빙 둘러서 이렇게 8개의 뱃머리 모양 장식이 있었습니다.

 

 


 

두 개의 원주들을 중심으로 강변에는 화강암 벽으로 둘러쌓인 강변산책로가 있는데

화창한 여름이어서인지 그림 그리러 나온 청소년들의 모습이 곳곳에 많이 눈에 띄었어요...

 

 


 

이 곳에서 상뜨뻬쩨르부르그 관광을 시작한 이유는 바로 이곳,

로스뜨랄 등대에서 정면으로 바라보는 토끼섬과 뻬트로빠블로프스크

(=피터폴, 베드로 바울) 성채 때문입니다.

물론 그 다음날 실제로 방문 했지만 이 곳에서 한눈에 가장 잘 볼 수 있는

이 나지막한 성채는 뾰트르 대제가 맨처음 도시 건설을 시작한 곳이고요,

성채 중앙에 있는 대성당(종루 첨탑의 천사상은 안개땜에 지금 잘 안보이네요...) 안에는

역대 러시아 황제(로마노프 왕조)의 유해들이 안치되어 있습니다.

 

쌍뜨뻬쩨르부르그의 중심, 출발점이라 할 수 있는 토끼섬을 계속 바라보고 있는데

@.@ 마침 수상스키를 타듯 하이드로포일 수중익선이 강 위를 미끄러 지나가네요...

 


 

네바강을 지나는 배의 종류가 다양했지만, 이렇게 생긴 고속 수중익선도 꽤 자주 보여서

이 도시가 가지고 있는 고전적 분위기를 순식간에 현대적으로 바꾸어주는 것 같았습니다.

 

 


 

반대편(피터폴 요새의 맞은편)에는 유명한 겨울궁전 '에르미따쥐'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현재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세계 어느 곳의 박물관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정말 멋진 예술품으로 가득찬 곳이죠... 나중에 내부를 보여드릴께요.

 

 


 


 


 

강변을 걸으며 바람을 쐬고 다시 로스뜨랄 등대를 봅니다.

 

해전을 기념하는 원주... 100년전 러일전쟁 때 러시아 함대가 일본 함대에 패전하면서

우리나라의 국운 역시 기울기 시작했고 곧 일본의 지배를 받게되었었지요. -.-

여하간 일찍부터 바다를 향해 도시를 새로 건설하고 수도로 삼았던 뾰트르 대제의

선견지명이 부러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시 뾰트르 강변 도로를 따라 네바강을 거슬러 올라가 봅니다. 

 


 


 

이삽십 킬로미터나 된다는 강변도로 안 쪽으로는 18-19세기의 건물들이 이어지지만

강 쪽 곳곳에는 특이한 이국풍 장식을 가진 나루터들이 있더라고요.

사자상도 보았고, 이곳처럼 이집트 스핑크스를 본딴듯한 조각도 있었고요...

우리 일행도 한 나루터에 잠시 내려 구경을 하기로 했습니다. 

 

 


 


 

마침 이 나루터에는 친구들과 함께 결혼기념 촬영을 나온 커플이

강변의 풍경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만지면 행운이 온다는 의미가 있어서겠지요...

계속 만져서 반짝반짝 빛나는 동물상(뭔지 정확하게는 모르겠네요) 뒤편으로

아주 젊은 커플이 수줍은 웃음을 머금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고요...

 

강변 나루터도 데이트 코스로, 기념사진 촬영 장소로 인기가 있나봅니다~~ ^^

 

 


 

저도 이 조각의 머리를 열심히 쓰다듬어주고, 강 건너편 건물을 담아봅니다.

 

 


 


 


 

두 마리의 스핑크스가 위엄있게 보이죠?

 

18세기부터 네바강을 따라 들어오는 여객선과 상선들은

이렇게 이국적으로 멋지게 장식된 나루터에 정박하게 되고

쌍뜨뻬쩨르부르그에 첫발을 내리는 사람들은 깊은 인상을 가지게 되었다니...

 

명절때는 강변을 따라 발틱 함대의 군함들도 줄지어 정박한다는데

뾰트르 대제가 그런 전통을 만들었다네요, 실제로 본다면 좋은 구경거리가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가 방문했을 때는 이 다음날 오래된 순양함 오로라호만 볼 수 있었습니다.


 
가져온 곳: [나노식품/나노푸드 (Nanofood)]  글쓴이: Truescience 바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