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음하는 고구려]‘고구려’가 中國서 두 번 운다 《“어, 저거 물방울 아냐? 벽화에 습기가 가득 찼잖아.” 5일 오전 중국 지린(吉林) 성 지안(集安) 시 고구려 다섯투구무덤(오회분) 앞에 있는 관광 안내실. 사신도(四神圖)로 유명한 이곳 고구려 벽화를 구경하러 온 한국인들은 중국 측에서 폐쇄회로(CC) TV를 통해 보여 주는 벽화를 보다 놀랐다. 벽화에 물방울이 가득 맺힌 것이 화면으로 생생히 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벽화 바로 앞에 세워져 있는 에어컨 근처의 습기가 심했다. CC TV 촬영을 위해 켠 라이트의 뜨거운 열기와 에어컨의 찬 공기가 만나 물방울을 만드는 듯했다. 그뿐 아니라 라이트의 빛과 열기는 1500여 년간 어둠 속에서 숨 쉬어 온 벽화를 훼손할 게 불 보듯 뻔했다. 하지만 중국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