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교육사령부를 해체하라 / 홍세화
'교육사령부'를 해체하라 / 홍세화 “전시 좌경학생 지도 및 교원. 교직단체 대책 : 순화가 곤란한 학생은 관계기관과 협조하여 격리 조치한다. 배후 조종 교사는 격리 차원에서 교원징계위원회에 회부해야 한다. 학교장은 관련 교사를 ‘전시범죄 처벌에 관한 임시특례법’ 위반으로 수사기관에 고발해야 한다.” 일제 강점기의 ‘예비검속’을 돌아보게 하는 이 지침은 이승만 정권이나 박정희, 전두환 정권의 유물이 아니다. ‘민주화된 시대’ 노무현정부의 교육인적자원부의 작품이다. 그들은 최근에 “학생과 교사를 ‘좌경’과 ‘건전’으로 구분해 좌경학생을 격리조치하고 좌경교사를 감찰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16개 시도교육청에 내려 보냈다. 학생들을 전시대비 학도호국단 체제로 편제하여, 학교장을 대대장으로, 교련교사 군복무 경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