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가을이 오는 길목, 봉화 청량산
가을이 오는 길목, 봉화 청량산 '사람들 말하기를 독서는 산을 유람함과 같다 하는데, 이제 보니 산을 유람하는 것이 독서와 비슷하구나 (讀書人說遊山似/今見遊山似讀書).' 평생토록 수없이 청량산(淸凉山.경북 봉화군)에 오른 퇴계 선생이 남긴 시의 일부다. 태백산 황지 연못에서 시작된 낙동강은 늘도 '맑고 서늘한' 물줄기를 봉화 땅에 적신다. 세계적 희귀종인 열목어가 서식하는 곳. 국내 최대의 송이 주산지. 한때 '춘양목'이라 불리던 금강소나무가 하늘을 찌르던 곳, 그 청정의 땅이 봉화다. 경북도립공원인 청량산. 해발 870m로 그리 높은 산은 아니다. 그러나 청량산을 걸을수록 감탄이 흘러나오며, 발품을 쉬고 있자면 앉은 곳마다 이야기가 넘친다. 한때 27개의 암자를 거느린 불국토였으며, 통일신라 때 명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