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文學산책 마당 3165

[스크랩] 임을 만나거든

임을 만나거든  헤라            아름다운 임을 만나거든           우연히 만나 좋아 지거든           마음 하나           조금만 열어서 보여 주세요.           남은 마음은           비밀히 묻어 두고           살짝 히 꺼내 보세요.           둥근 달처럼           아름다운 임 얼굴을 그리며           가슴은 붉은 꽃물이 드네요.           아름다운 임을 만나거든           우연히 만나 좋아 지거든           얻어지는 행복을           분홍 꽃 편지지에           적어           가슴에 꼭 묻어 두세요.           틈틈이 살짝 이           사연을 읽어 보면      ..

文學산책 마당 2005.07.29

[스크랩] 낮술에 취해 울던 날도.....[이외수 글,그림]

P{margin-top:2px;margin-bottom:2px;}살아간다는 것은 저물어 간다는 것이다. 슬프게도 사랑은 자주 흔들린다. 어떤 인연은 노래가 되고 어떤 인연은 상처가 된다. 하루에 한번씩 바다는 저물고 노래도 상처도 무채색으로 흐리게 지워진다. 나는 시린 무릎을 감싸안으며 나즈막히 그대 이름 부른다. 살아간다는 것은 오늘도 내가 혼자임을 아는 것이다. 이제야 마음을 다 비운 줄 알았더니수양버들 머리 풀고 달려오는 초여름아직도 초록색 피 한 방울로 남아 있는그대 이름... 어릴 때부터 누군가를 막연하게 기다렸어요..서산머리 지는 해 바라보면 까닭없이 가슴만 미어졌어요..돌아보면 인생은 겨우 한나절.. 아침에 복사꽃 눈부시던 사랑도 저녁에 놀빛으로 저물어 간다고.. 어릴 때부터 예감이 먼저 와..

文學산책 마당 2005.07.29

[스크랩] 산은 옛 산이로되...

산은 옛 산이로되 물은 옛 물이 아니로다 주야(晝夜)에 흐르거든 옛 물이 있을손가 인걸(人傑)도 물과 같도다 가고 아니 오는 것은   자신의 기방을 거쳐간 수많은 남자들...황진이는 그들 모두에게 사랑을 주었다. 그들 역시 그녀를 사랑했을 것이나,아내로 삼지 않는 바에야 언제까지 기방을 출입하며 만날 수는 없었겠지...결국 각자의 사연따라, 인연따라 다른 길을 갈 수 밖에 없었을 것인데...  'out of sight, out of mind '  시야에서 떠나면 마음에서도 떠난다.(특히 기억력이 결핍된 나에게는 정말 금과옥조와 같은 명언 -_-;) 대부분의 남자들은 헤어진 후 자신의 자리에 충실하며 추억으로나 그녀를 기억했을 것이나,사랑이 생의 큰 부분을 차지했던 그녀에게는 떠난 이들 모두가 크던 작던 ..

文學산책 마당 2005.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