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옛 산이로되 물은 옛 물이 아니로다
주야(晝夜)에 흐르거든 옛 물이 있을손가
인걸(人傑)도 물과 같도다 가고 아니 오는 것은
자신의 기방을 거쳐간 수많은 남자들...
황진이는 그들 모두에게 사랑을 주었다.
그들 역시 그녀를 사랑했을 것이나,
아내로 삼지 않는 바에야 언제까지 기방을 출입하며 만날 수는 없었겠지...
결국 각자의 사연따라, 인연따라 다른 길을 갈 수 밖에 없었을 것인데...
'out of sight, out of mind '
시야에서 떠나면 마음에서도 떠난다.
(특히 기억력이 결핍된 나에게는 정말 금과옥조와 같은 명언 -_-;)
대부분의 남자들은 헤어진 후 자신의 자리에 충실하며 추억으로나 그녀를 기억했을 것이나,
사랑이 생의 큰 부분을 차지했던 그녀에게는
떠난 이들 모두가 크던 작던 아픔으로 기억이 되었나보다.
흐르는 물처럼 가고 오지 않는 남정네들...
그렇지만 그런 아픔이 있었기에 '모성의 사랑' 을
터득할 수 있었으니, (여러번 울궈먹네그려~ -_-;)
흐르는 물이 청산의 녹음(綠陰:숲그늘)을 우거지게 한 격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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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있는 곳 여기거늘 님의 심처(心處:마음자리) 알 길 없네
세월의 흐름위에 돛을 단 나룻배여
닻 쥔 손 주저하나 순풍을 빌어주리...
가져온 곳: [황진이, 선악과를 말하다]  글쓴이: 4sunhwa 바로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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