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완벽한 순간을 여러번 맛보았다.그 순간 때문에 우리가 긴 생을 견딜수 있는 그런 순간들을... 노을이 새빨갛게 타는 내 방의 유리창에 얼굴을 대고 운일이 있다. 너무나 광경이 아름다와서 엿다. 부산에서 고등학교 삼학년 때였던 것 같다. 아니면 대학교 일학년 때 아무 이유도 없었다.내가 살고 있다는 사실에 갑자기 울었고 그것은 아늑하고 따스한 기분이었다. 또 밤을 새고 공부하고 난 다음날 새벽에 닭이 일제히 울때 느꼈던 생생한 환희와 야생적인 즐거움도 잊을 수 없다.머리가 증발하는, 그리고 눈이 빛나는 환희의 순간이었다.완벽하게 인식에 바쳐진 순간이었다. 이런 완전한 순간이 지금의 나에게는 없다 그것을 다시 소유하고 싶다. 완전한 환희나 절망 무엇이든지 잡물이 섞이지 않는 순수한 것에 의해서 뒤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