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500개 브랜드 가운데 지난 3년 동안 가장 높은 판매 신장률을 기록,10대 브랜드로 부상한 제품은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소비자의 기호와 욕구, 편의를 최대한 배려한 제품들이었다.
경제전문지 포천은 8일(현지시간) 미 소비자가 가장 선호하는 10대 브랜드를 발표했다. 코카콜라,GE,LG의 기업로고를 제작한 CI업체 ‘랜더 어소시에이츠’가 2000여개의 회사와 9000여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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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각종 브랜드 조사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했던 코카콜라는 낮은 성장률로 아예 순위에서 밀려나는 수모를 당했다.
단연 돋보이는 브랜드는 8위를 차지한 자동차 보험회사 ‘가이코’. 중저가 이미지가 강했던 가이코는 익살스러운 광고 한 편으로 가장 친숙한 보험사가 됐다. 수백만명의 미국인을 웃게 만든 광고 내용은 ‘집이 화재로 불타고 기르던 애완견도 사라진 한 남자가 가이코 보험을 들어서 다행스럽다.’고 고백하는 것이었다. 포천은 이 광고가 수백만명의 미국인에게 웃음을 선사하면서 ‘가이코=친숙함’이라는 마법을 일으켰다고 평가했다.
1위는 전 세계 디지털 음원시장을 휩쓸고 있는 아이팟(iPod). 젊은 소비자가 쉽게 찾고 즐길 수 있는 매장으로 리모델링하고 톡톡 튀는 광고로 눈길을 사로잡았다.4위로 떠오른 기침약 ‘로비투신’은 포장 박스를 새롭게 디자인하면서 큰 호평을 받았다. 증상별로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소비자 스스로가 쉽게 처방을 할 수 있도록 했다.
3위는 신발 브랜드인 컨버스,5위는 전자제품 전문 판매점 ‘베스트 바이’,9위는 도브,10위는 이베이 순이었다. 포천은 가장 가치 있는 브랜드가 되고 싶다면 소비자의 편에 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