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gust 의 軍史世界
카리스마의 탄생
제1차대전의 끔직한 악몽을 경험하였던 각국은 전후 일련의 군축협정을 벌여 각국 해군 보유 전투함의 총 톤수, 각 함의 최대 건조 톤수 등에 제한을 하는 국제적인 평화노력을 하였습니다. 거함거포주의사상이 풍미하던 시대에 체결 된 이러한 조약의 주목적은 각국 해군의 주력이었던 전함전력을 제한하는 것이었습니다.
[ 군축으로 건조가 취소 된 45,000 톤급 전함 BB-49 사우스 다코타 목업 ]
제2차대전 직전인 1936년에 있었던 런던조약은 35,000톤 이상의 군함을 보유 할 수 없게 제한을 가하였고 따라서 전쟁발발 당시는 미국의 전함 BB-45 콜로라도급 규모의 전함들이 각국의 주력으로 활동하였습니다. 당연한 사실이지만 전쟁이 개시되자 군축관련 각종조약들은 휴지조각이 되고 오히려 이전의 가이드라인을 초과하는 전함들의 건조가 속속 이루어지기 시작하였습니다.
[ 제2차 대전 직전 미국측의 주력 전함이었던 BB-45 콜로라도 ]
특히, 주로 바다에서 싸울 수밖에 없었던 미국과 일본의 경쟁은 대단하였습니다. 진주만 초전기습으로 미국은 순식간에 전함세력이 와해된 상태여서 다급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쩔 수 없이 대응전력 확충차원에서 전함건조를 서두른 미국도 그랬지만 독창적인 항모함대를 구성하여 진주만 공습을 성공한 일본도 해전의 주역이 항모로 바뀌고 있다는 사실을 뻔히 보고 있으면서도 거함거포주의의 환상을 버리지 않고 있었습니다.
[ 제2차대전 특히 태평양전쟁은 항공모함이 바다의 제왕으로 등장하였던 시기입니다 ]
결론적으로 자원을 항모전력 확충에 투입하는 것이 유리하였는데도 일본은 현재까지도 항공모함을 제외한 사상 최대의 전투함으로 자타 모두가 공인하는 배수량 64,000 톤인 야마토급 ( 야마토, 무사시 ) 거대전함을 이미 실전에 투입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내용을 알고 있던 미국도 당연히 이놈들을 상대 할 주먹이 필요하였고 급하게 초대형 전함의 건조에 착수하였습니다.
[ 일본은 이미 사상 최대의 전함 야마토를 건조하여 실전에 배치하고 있었습니다 ]
이때 계획되어 건조에 들어간 전함이 바로 아이오와급 전함이었습니다. 최초 6척이 계획되었고 1943년경부터 순차적으로 취역하여 전선에 참전하였습니다. 순서대로 BB-61 Iowa , BB-62 New Jersey , BB-63 Missouri , BB-64 Wisconsin 의 4 척이 속속 완공되었고 나머지 2척 ( BB-65 Illinois , BB-66 Kentucky ) 은 종전으로 인하여 건조가 취소되었습니다.
[ BB-61 IOWA 의 건조 당시 모습 ]
[ 카리스마의 화신 아이오와급 전함들이 속속 건조되어 전쟁에 참가합니다 ]
당시 미국의 건조능력으로는 야마토를 능가하는 전함의 제작도 가능하였지만 태평양과 대서양 모두에서 전쟁을 벌어야 했던 미국의 군사전략상 선체가 파나마운하를 통과 할 수 있는 크기로 제한을 받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선폭은 좁고 함의 길이는 길어진 날렵한 형태로 제작 되었는데 오히려 이러한 구조는 거대 전함임에도 최대 35노트까지 쾌속 순항이 가능하게 하였습니다.
[ 미국의 군사전략상 파나마운하를 통과 할 수 있는 폭으로 설계가 되었습니다 ]
이들 전함들이 탄생하게 된 이유이기도 하였던 야마토에 비한다면 주포의 구경이 작았으나 발사속도 및 정확도가 좋았다고 평가됩니다. 거기에 더해 어지간한 폭격이나 포격도 감당하며 참아낼 만한 방어용 장갑이 단단하였고 순항속도와 순항거리가 훌륭하여 야마토보다 전투력은 오히려 뛰어난 전함으로 매니아들은 평가하고 있습니다.
[ 아이오와급의 상징인 16인치 주포와 설치 당시의 모습 ( 上 ) ]
* 그런데 이런 평가는 주로 미국측에서 주장하는 것이고 현재도 일본측에서는 야마토를 최강의 전함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비록 야마토나 무사시가 비참하게 최후를 맞이하였지만 결코 평가 절하 할 수 있는 허접 전함은 아닙니다. 만일 아이오와급과 야마토급이 순수하게 전함 대 전함의 대결을 벌였다면 그 결과는 쉽게 예측하기 힘들 것이라 august 개인적으로는 생각합니다. ( 계속 ) [ august 의 軍史世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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