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스마의 화신 [ 끝 ]

august 의 軍史世界

 

영원한 카리스마

 

1968년 북베트남 해안에 모습을 드러낸  BB-62 New Jersey 는 100여일 동안 5,600여발의 16인치 포탄과 15,000발의 5인치 포탄을 발사했고 월맹은 엄청난 불세례를 받았습니다.  이것은 단일 전함이 하나의 목표물에 발사한 최대 포격량으로 기록되었는데 앞으로 이를 능가하는 함대지 포격은 불가능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을 만큼 어마어마한 규모였습니다.

 

[ 1968년 베트남 전쟁에서 전함 뉴저지는 사상 최대의 포격을 실시합니다 ]

 

비틀즈의 음악과 함께 1960년대가 저물자 이후 이들 전함은 역사의 뒤로 다시 한번 사라져 갔습니다.  육중한 몸체와 화력을 이용하여 하늘을 찢는 포격을 날리던 이들 전함의 최후가 이제는 다가 온 것 같았습니다.   구식의 전함을 운용하기 위해서는 너무 많은 인원과 비용이 필요하였고 장거리 대함 미사일과 초음속 전폭기들은 거대한 전함의 생존에 위협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 각종 미사일과 센서류를 탑재하여 현대식으로 개장 된 모습 ]

 

하지만 역사는 이들이 결코 영원한 동면에 취하지 않도록 내버려 두지 않았습니다.  1980년 힘을 앞세운 對蘇우위 전략을 채택한 레이건 행정부의 등장에 따라 다시 한번 이들은 현역으로 등장합니다.  미국은 1981년 600척 해군계획을 발표하고 보존상태가 좋은 순서대로 1981년 뉴저지, 82년 아이오와, 84년 미주리, 85년 위스콘신의 재취역이 각각 결정되었습니다.

 

[ 하지만 16인치 주포의 카리스마는 그 어떤 무기로도 흉내낼 수 없습니다 ] 

 

이들은 전함의 상징인 16인치 주포는 살리되 엄청난 개수를 통하여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하푼 대함미사일, 팔랑스 CIWS 및 각종 현대화 된 센서류를 장착하도록 대대적으로 개수 되었고 이들의 재등장은 한동안 그 당시 최강의 전투함이라고 뽐내며 잘난 척 하던 소련의 거대 미사일순양함 키로프 Kirov 를 순식간에 초라하게 만들 정도로 엄청난 카리스마를 재현하게 되었습니다.

 

[ 실제로는 키로프의 화력이 우위에 있는 것으로 평가는 받지만

아이오와급 전함의 카리스마를 흉내내기에는 역부족 인것처럼 보입니다 ]

 

레이건 행정부가 주창한 힘의 우위를 통한 대 소련 압박정책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이들 전함의 재 취역은 미국의 힘을 전 세계에 알리는 신호탄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곧이어 1984년 레바논사태에 투입 된 New Jersey 가 게릴라 진지 초토화 작전에서 엄청난 포격작전을 실시하여 구세대 전함의 복귀가 단지 전시용이거나 시위용이 아니었음을 알려 주었습니다.

 

[ 1984년 레바논사태 당시 포격을 날리는 뉴저지 ]

 

베트남전의 악몽으로부터 미국의 자존심을 회복 시켜준 것은 1990년에 있었던 걸프전이었는데 이때 다시 한번 전함 Missouri 가 보무도 당당히 출전하여 100여발의 16인치 포탄의 불벼락과 24발의 순항미사일을 후세인의 군대에 날려 주었습니다.  이것은 최신의 타이콘데레가급 순양함이나 알로이버크급 구축함들은 감히 흉내도 낼 수 없는 엄청난 대지상 타격 능력이었습니다.

 

[ 탑재 된 각종 미사일들은 전함의 원거리 정밀 타격능력을 향상시켰습니다 ]

 

이와 같이 최후의 전함으로 그 위용과 카리스마를 자랑하던 아이오와급 전함들은 지난 수십 년간 수차례의 퇴역과 현역복귀를 반복하며 태어나서부터 지금까지 그 어떤 후속주자들도 감히 흉내 내거나 범접 할 수 없는 카리스마를 발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해상박물관과 보관함으로 존재하면서 세기를 넘겨서까지 고철로 사라지려는 운명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 주포의 불벼락은 전함의 카리스마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 

 

그런데 2005년 말 미국 발 뉴스가 전해졌는데 내용은 미국이 추진하던 차기구축함 사업 DDX 이 예산문제로 취소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 경우 보관된 아이오와급 전함을 15억불을 들여 개수하여 재 취역도 고려할 수도 있다는 흥미로운 내용 이었습니다.

 

[ 최근 이들이 또 한번 현역으로 등장 할지 모른다는 뉴스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

 

The Navy is touting the DD(X) as the ultimate in a land-attack ship-providing NSFS; however, the first ship won't be fielded until 2015, if then. on July 20, a Congressional Budget Office rep testified that the first DD(X) could cost $4.7 billion. The Navy's estimated $3.3 billion for one DD(X) could, in less that two years, reactivate, thoroughly modernize (adding to each 96 vertical missile cells) and support both ( Iowa Class ) battleships.

 

[ 혹시 이러다가 우주전함으로까지 업그레이드 되는 것은 아닌지 ^^ ]  

 

만일 이런 계획이 실현된다면 동면상태에 있는 아이오와급 전함들이 다시 한번 근육질 넘치는 울퉁불퉁한 카리스마를 발하는 모습을 조만간 다시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혹시 이러다가 세월이 흘러 우주전함 야마토 ( 관련글 참조) 를 격침시키기 위해 날아다니는 것은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 august 의 軍史世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