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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대 장기표 대표:"'내가 무엇을 잘못했나´ 반문은 무책임의 극치,´정책 관리만 하겠다´는 국정운영 포기하겠다는 뜻" |
박정양 |
새정치연대 장기표 대표는 21일 지난 13일 노무현 대통령이 몇 몇 언론사 논설위원들과의 오찬자리에서 ‘내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모르겠다. 구체적으로 한 번 꼽아보라’고 말한 것과 관련, 공자의 ‘過而不改 是謂過矣(과이불개 시위과의)’를 인용하며 “잘못 하고서도 고칠 줄 모르는 것이 진짜 잘못”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장 대표는 이날 자신의 홈피에 올린 ‘노 대통령의 잘못을 꼽아드린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국민이 그토록 살기 힘들어 하고 나라가 온통 벌집 쑤신 듯 시끄러운데도 국정 최고 책임자가 ‘내가 뭘 잘못한 것이 무엇인가’라고 국민을 향해 항변하고 자기 변명을 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비난했다. 그는 “나라의 장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대통령의 말이 자신의 잘못을 좀 꼽아 달라고 하니 몇 가지만 꼽아드리고자 한다”면서 “특히 친(親)정부 언론사 논설위원들을 불러 점심을 함께 한 저의가 의심스러워 그냥 넘길 일이 아니다”라고 포문을 열었다. 장 대표는 “우선 ‘내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구체적으로 꼽아보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대통령으로서 할 발언이 아니다”라며 “나라가 어렵고 그 책임이 대통령에게 있다고 국민들이 보고 있다면 대통령은 무조건 자신이 국정운영을 잘못해 나라가 어렵다고 생각해야지 자기에게 책임이 없는 것처럼 말하는 것 자체가 잘못”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天下興亡 匹夫有責(천하흥망 필부유책)’를 인용하면서 “천하가 흥하거나 망하는데는 필부에게도 그 책임이 있다고 했거늘 나라가 이토록 어려운데 국정의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이 ‘내가 무엇을 잘못했단 말인가’라고 반문하는 것은 무책임의 극치”라고 힐난했다. 또 노 대통령이 ‘주변 사람들이 말을 듣지 않는다.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내 임기는 이제 다 끝나간다’고 말한 것과 대해 그는 “국정의 최고책임자인 대통령이 임기를 1년 반이나 남겨두고 이런말을 하는 것 차제가 이미 대통령으로서의 자격 상실을 의미한다”고 풀이했다. 장 대표는 이어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이 태산같이 많은데 주변사람들이 말을 잘 안들어 일을 할 수 없다는 것은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라며 “‘더욱이 남은 임기 동안 개혁을 추진하기보다 기존 정책 관리만 할 생각이라면서 이런 뜻을 국민에게 선언할 생각도 하고 있다’로 말한 것은 앞으로 국정운영을 포기하겠다는 말과 마찬가지”라고 힐책했다. “이런 대통령을 1년 반이나 더 두어야 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불행이다”라고 말한 그는 “대통령이 파업을 하면 이 나라에 어떤 변고가 생길지 걱정이다”라고 토로했다. 그는 노 대통령이 ‘전임 대통령들과 비하면 자기는 낫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전임 대통령과의 비교는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고서 어떤 상황에 놓이게 될 것인지 지켜본 다음에나 할 수 있는 일인데 지지율 19%인 현직 대통령이 전임 대통령의 지지율 16%밖에 안 되었다고 하면서 자기가 낫다고 하는 것 또한 대통령으로서 자질을 의심케 한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또 ‘바다이야기’ 사건에 대한 노 대통령의 ‘내 조카와 바다이야기는 아무 관련이 없다’는 해명에 대해 “이 해명이 사실일 거라고 믿는 사람은 정치공세를 되내이는 열린우리당 몇 몇 사람 빼고는 아무도 없을 것”이라며 “그런데 노 대통령이 논설위원들과의 오찬자리에서 성인오락실 문제와 문화 상품권 문제를 슬쩍 언급한 것은 책임이 자기에게 제기되는 것을 미리 막아보려는 얄팍한 술수”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대통령이 자신의 집권기간에 생긴 심각한 문제를 거론해놓고서 ‘성격상 청와대가 다룰 문제가 아닌 것 같다’고 한 것은 책임회피를 위한 사전포석으로 보기에 충분하다”면서 “권력실세의 개입이 없이는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없으리라는 점에서도 대통령의 책임이 크지만 백보를 양보하여 설사 권력실세의 개입이 없더라도 전국이 ‘도박공화국’이 되도록 만든 데 대한 책임을 면할 수 가 없다”고 못 박았다. 장 대표는 노 대통령이 20일 열리우리당 지도부와의 간담회에서 ‘끝까지 국정의 집중력을 잃지 않을 테니 도와 달라’, ‘마지막까지 위기 관리 잘 하고 싶다’, ‘퇴임 후 열린우리당이 고문으로 받아주면 관료들과 함께 당으로 들어가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퇴임 후의 안위가 걱정돼 전방위적으로 대처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보지 않을 수 없다”며 “자신의 과오가 아무리 크더라도 임기가 1년 반이나 남았는데 퇴임 이후 안위를 걱정해 국정운영을 소홀히 한 채 자기 변명에 급급해 하는 것 또한 중대한 잘못이 아닐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박정양 기자] |
[ 2006-08-22, 08:3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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