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은 국경에서 2km 떨어진 헤즈볼라 거점 마룬 알-라스 마을에서 교전을 벌여 헤즈볼라 무장요원들을 퇴각시키고 마을을 장악했다고 베니 간츠 이스라엘 육군 소장이 밝혔다.
12대의 탱크와 기갑차량으로 무장하고 전투를 벌인 이스라엘군은 이곳에서 헤즈볼라의 무기고와 벙커를 찾아냈다고 군 대변인이 덧붙였다.
레바논 소식통들은 이 과정에서 적어도 이스라엘 병사 1명이 다쳤다고 말했으나, 헤즈볼라는 자신들이 “최소한 3대의 탱크를 파괴하고 20여명의 적군을 살상했다”고 밝혔다.
23일 아침에도 이스라엘의 헤즈볼라 거점에 대한 폭격으로 짐작되는 4차례의 거대한 연쇄 폭발음이 수도 베이루트를 뒤흔들었으며, 남부도시 시돈도 이스라엘의 폭격을 받았다.
특히 시돈에서는 헤즈볼라와 가까운 시아파 성직자가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종교 시설 건물이 파괴돼 4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전날에도 헤즈볼라의 무기고, 사령부, 통신망, 레바논-시리아간 간선도로 등 레바논 남부의 주요 표적들에 폭격을 집중시키며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특히 레바논 중.북부로 공격 범위가 확장, 민영방송인 LBCI, 퓨처 등의 송신안테나와 한 이동통신회사의 안테나가 폭격으로 훼손되면서 이 지역 TV방송이 중단되고 휴대전화가 불통되는 혼란이 빚어졌다. LBCI의 직원 1명은 사망했다.
레바논 남부에서도 민간인 사상자가 속출했다. 아랍 위성채널인 알-아라비야, 알-자지라와 헤즈볼라가 운영하는 알-마나르TV 직원들도 포격 대상이 됐으나, 언론인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공격은 이스라엘이 지난주 수천명의 예비군에게 긴급소집령을 하달, 레바논에 대한 본격적인 지상공격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무르익고 있는 가운데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자국이 군사행동을 확장할 수는 있겠지만 여전히 “제한적 공격”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현 시점에서 대규모 지상군 투입은 거론되지 않고 있다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수천명의 레바논 주민이 이스라엘의 추가 공습을 우려해 북부로 피신하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 군은 22일 레바논 남부의 14개 마을에 이날 오후 4시(현지시각)까지 주민들이 가능한 빨리 마을을 떠나도록 촉구하는 소개 통첩을 보냈다.
이날 하루 동안 레바논에서는 민간인과 헤즈볼라 대원 등 5명이 사망해 총 사망자수가 372명으로 불어났고 이스라엘에서는 지금까지 병사 19명을 포함해 34명이 죽은 것으로 집계됐다.
국제사회에서는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한 외교 노력이 전개되고 있다.
중동 방문길에 오른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무장관은 이날 이집트 카이로에 도착, 이집트 지도자들과 면담하면서 “레바논 사태 진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말했다.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은 슈타인마이어 장관이 납치된 이스라엘 병사 2명의 석방문제에서 독일의 역할을 타진하기 위해 레바논, 시리아 정부와 유엔으로 특사들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필립 두스트-블라지 프랑스 외무장관은 요르단 방문후 기자회견에서 “휴전이 합의되고 수감자 교환, 국경지대 레바논군 배치 등을 위한 정치환경이 조성되도록 우리가 신속히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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