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에 따르면 2분기 실질 GDP는 1분기에 비해 0.8% 증가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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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지난해 1분기의 0.5% 이후 5분기 만에 가장 낮은 수치로, 한은이 이달 초 하반기 경제 전망 때 발표했던 예상치 0.9%를 밑돌았다.
경기가 이미 하강 국면에 들어갔다는 민간경제연구소의 주장이 힘을 얻는 셈이다. 전년동기 대비 성장률도 5.3%에 그쳐 역시 이달 초 예상치(5.5%)에 미치지 못했다.
이처럼 성장률이 예상치에 못미친 것은 건설경기가 나쁜 것이 주요인으로 분석됐다. 건설투자는 2분기에 3.9% 감소해 당초 예상치(-0.3%)보다 훨씬 더 악화됐다.
그러나 민간소비 증가율은 전 분기 대비 0.9%, 설비투자 증가율은 2.8%로 이달 초 하반기 경제전망 당시 내놓은 2분기 예상치인 0.8%,1.9%보다 오히려 좋게 나왔다.
또 2분기 재화수출과 수입은 각각 전기 대비 6.3%,7.7% 증가, 외형면에서 교역규모는 예상치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내수의 GDP 성장 기여도는 1분기 0.9%포인트에서 2분기에는 0.3%포인트로 크게 낮아진 반면 순수출의 성장 기여도는 -0.3%포인트에서 0.4%포인트로 높아졌다.
그러나 국제유가 급등세로 인한 교역조건 악화로 2분기 실질 무역손실액은 사상 최대치인 16조 9639억원을 기록했다.
●총소득은 0.8%증가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전분기 대비 각각 1.4%,0.9% 증가했다.
2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 분기 대비 0.8% 증가,1분기의 마이너스 성장(-0.4%)에서 반전하는 데 성공했다.
한은 이광준 경제통계국장은 “하반기에도 건설투자 부진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그러나 당초 예측한 대로 상반기 5.8%, 하반기 4.4% 등 연간 5% 성장은 무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