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륙에 수백 명이 물에 빠진 사람을 구경만하다가 끝내 숨지도록 그대로 놔둔 탓에 ‘중국인은 얼음 심장을 가진 민족’이라는 말을 다시 한번 유감없이 입증했다.
중국 동북부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시 허핑(和平)구 뤄스취안(羅士圈) 성리(勝利)교 아래서 한 20대 남자가 물에 빠져 살아나려고 1시간 가까이 안간힘을 썼으나 끝내 죽었는데,그때 당시 그 다리 위에는 수백 명이 몰려들어 구경만했을 뿐 누구 하나 나서서 구할 생각을 하지 않아 신주(神州·중국 대륙)를 경악케 하고 있다고 화상신보(華商晨報)가 25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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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격자 류(劉)모씨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4일 오후 5시35분쯤 발생했다.20살이 조금 넘어 보이는 한 청년은 어망을 어깨에 둘러메고 투망질을 하기 위해 하천의 중간으로 조금씩 걸어가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청년이 보이지 않았다.그는 하천의 수심이 갑자기 깊어지는 바람에 발을 헛디디면서 물에 빠진 것이다.
몇 초가 지나자 머리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그리고 1초도 되지 않아 그는 또다시 종적도 없이 물 밑으로 사라졌다.그러기를 몇 번 반복했다.
류씨는 “당시 그는 친구 두 명과 같이 고기를 잡으려고 하고 있었는데,친구들이 청년이 물에 빠진 것을 알아차리고 ‘사람을 구해달라.’”며 큰 소리로 외쳤다.
그 소리를 들은 수백 명의 ‘관중’들은 다리 위에서 자기들끼리 낄낄 거리며 시끄럽게 떠들고 구경만 했을 뿐,사람을 구하려고 발벗고 나서는 사람은 없었다고 그는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수백 명의 구경꾼들은 소방구조대원이 그 청년을 물에서 끄집어내오기까지 무려 40분 이상을 그렇게 ‘사람이 빠져 죽는 장면’을 감상만 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사건 발생 1시간 뒤 구급차를 따라 현장 취재를 했던 기자는 “당시 그 다리의 4차선 도로 가운데 3차선을 그 장면을 구경하려는 ‘관중’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몰려들어 뒤덮는 바람에 교통체증까지 생겼다.”고 전했다.
중국인들의 이런 ‘얼음 심장’ 얘기는 결코 한 두번이 아니다.이번 사건 말고도 지난해 10월의 경우 ‘우람한’ 버스 안내양이 차비 문제로 시비가 붙은 여중생을 그자리에서 목졸라 죽이는 장면을 십수 명의 승객들이 아무 말없이 지켜보는 등 1년도 안돼 벌써 3차례나 일어났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