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文學산책 마당

살면서 가장 외로운날 - 용혜원

鶴山 徐 仁 2006. 7. 16. 00:23


모두 다 떠돌이
세상살이 살면서 살면서
가장 외로운 날엔
누구를 만나야 할까.

살아갈수록
서툴기 만한 세상살이
맨몸, 맨발
맨손으로 버틴 삶이 서러워
괜스레 눈물이 나고 고달파
모든 것에서 벗어나고만 싶었다.

모두 다 제멋에 취해
우정이니 사랑이니 멋진 포장을 해도
때로는 서로의 필요 때문에
만나고 헤어지는 우리들 텅 빈 가슴에
생채기가 찢어지도록 아프다.

만나면 하고픈 이야기가 많은데
생각하면 눈물만 나는 세상

가슴을 열고
욕심없이 사심없이 같이 웃고
같이 울어 줄 누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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