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文學산책 마당

[스크랩] 눈물나게 외로울 땐 하늘을 볼꺼야

鶴山 徐 仁 2006. 7. 15. 19:28




눈물나게 외로울 땐 하늘을 볼꺼야 
눈물나게 외로울 때가 있어 
비라도 내리면 그 외로움 깊이를 더해 
쓸쓸히 홀로 맞이하는 저녁, 어둠 속으로 
하나 둘 흐릿한 추억이 떠오르고... 
곁에 누가 있어도 외로울 때가 있어 
수많은 사람들 중에 섞여 
걸어가면서도 정말 외롭고 허전할 때가 있거든 
그럴 땐 
눈물나게 외로울 땐 하늘을 볼꺼야 
고개 들어 두 눈 가득 
푸른 하늘을 채워 볼꺼야 
밤이라면 
쏟아지는 별들을 받아서 가슴 안에 
차곡차곡 쌓아 볼꺼야 
눈물나게 외롭다고 생각되면 
하늘을 봐 
거기 너처럼 쓸쓸한 누군가도 
어디 먼 곳에서 
또 하나의 슬픔으로 피어 올라 
맺혀 있을 거니까 
그럼..외롭지 않겠지.. 
공유하는 동안에 슬픔도 나뉘어 
외롭지 않겠지.. 
눈물나게 외로울 땐 
하늘을 볼꺼야 
그래서 
내 슬픔 줄어들 수 있다면 
네 아픔 치유할 수 있다면 
깨끗하고 맑은 시선으로 
하늘을 우러를 거야 
눈물나게 외로울 땐 
친구야... 
하늘을 봐.... 
장세희 詩人 
출처 : 안개꽃화원
글쓴이 : 꿈꾸는 별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