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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 Opinion

한양대 최기원 취업팀장 방학기간 취업조언

鶴山 徐 仁 2006. 7. 8. 08:57

한 취업 포털사이트에서 올 상반기 취업시장 신조어를 정리해 밝혔다. ‘이태백’(20대 태반이 백수)에 이어 올해 유행어인 ‘이구백’과 ‘십장생’은 장기화된 취업난을 말해준다. ‘이구백’은 20대 90퍼센트가 백수라는 의미이고, ‘십장생’은 10대들도 장차 백수를 걱정해야 한다는 뜻. 취업준비의 씁쓸함은 비단 4학년만의 고민이 아니다. 저학년부터 취업의 압박을 받고 있음을 이 유행어가 확연히 말해준다. 막상 믿었던 인턴은 떨어지고 오르지 않는 토익 점수에 가슴 막막하던 4학년, 그리고 방학동안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저학년이 있다면, 여기를 주목하라. 위클리 한양에서는 이들을 위해 4주 간의 취업준비 특집을 준비했다. 길고 무더운 여름, 이들의 조언과 함께 한다면 청명한 가을 마음도 시원하게 보낼 수 있지 않을까. 그 첫 번째 이야기로 최기원 팀장의 조언을 띄운다.


최근 대학생들이 방학 중 가장 원하는 취업준비 활동으로는 기업인턴 경험을 들 수 있습니다. 인턴 경험은 취업에 필요한 기본 소양을 쌓는 차원에서 벗어나 기업의 실무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기업에게는 적합한 인재를 검증하는데 효과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인턴 경험이 취업의 지름길로 인식되면서 이번 하계 주요 기업의 인턴 채용경쟁률이 50대 1에 달하는 등 ‘하늘에 별 따기’가 되었습니다. 이렇듯 인턴도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도전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지원률이 약한 노동부나 정부 관련기관 등 주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인턴십도 실무에 필요한 경험을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학생들이 방학 중 해야 할 것들은 취업준비나 인턴십 외에도 많습니다. 가령, 사회봉사활동, 해외배낭여행, 아르바이트, 공모전 등의 경험 쌓기나 자격증취득, 어학능력 향상 등 지식능력 쌓기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취업을 목전에 둔 고학년이라면 취업준비 보다는 그동안 쌓아온 커리어를 현실적으로 구현시키는 취업계획과 전략을 세우고 자신에게 맞는 직업과 기업을 선택을 해야 할 때입니다.

기업 인사 담당자들은 “인턴십, 아르바이트 등 단기간의 경험도 훌륭한 경력이 된다”며 “대학생활 틈틈이 사회 경력을 쌓으라”고 조언합니다. 즉 업무와 연관된 경험이라면 아르바이트 등 작은 경험들도 귀한 이력이 될 수 있다는 말입니다. 기업들이 선호하는 ‘경력 같은 신입’이 되기 위해 배낭하나 달랑 메고 외국의 거리를 걸어보는 것도, 국내 자전거 일주 등도 방학기간 경험할 수 있는 값진 경험입니다. 최근 기업에서 높이 평가하고 있는 사람에 대한 사랑 즉, 고아원, 재활원 등에 손길을 나눠주는 사회봉사활동도 젊음의 열정으로 도전해 볼 수 있는 산 경험들입니다. 공모전과 인턴십은 취업에 실질적인 효과가 높은 도전해 볼만한 경력입니다. 아르바이트도 사소한 경험이나 몇 푼 안 되는 일이라고 부끄러워 할 필요는 없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직무에 밑거름이 될 만한 아주 사소한 경험도 기업에서는 선호하기 때문입니다.

다음으로는 시험 등을 통해 인증을 받는 예비전문가 경력을 쌓는 것입니다. 먼저 외국어 능력시험은 최근 기업들이 성적보다는 활용능력을 중시하고 있기는 하지만 객관적 평가에 큰 영향을 끼칩니다. 글로벌 시대에 제2 외국어 습득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도록 하며, 특히 중국어를 제2 외국어로 고려할 만합니다. 자신이 목표로 하는 진출분야의 관련 자격증 취득도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요소입니다. 특히 금융이나 IT 업계를 지원하는 구직자라면 시간적 여유가 있는 저학년 방학을 이용해 한두 개는 반드시 자기 것으로 만들어 두어야 합니다. 또한 자신이 원하는 직무에 필요한 직무학습과정을 한국능률협회, 한국생산성본부, 한국인사관리협회 등에서 이수하는 것도 실속 있는 경력관리가 될 수 있습니다.

방학기간을 이용하여 ‘경력 같은 신입’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무엇을 잘 하는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어떤 경력을 쌓고 싶은지 ‘인생설계’를 먼저 해 보아야 합니다. 이런 마음의 자세가 준비되었다면 비어 있는 자신의 이력서를 기업이 반길만한 ‘싹수가 보이는’ 경력들로 차근차근 채워 보시길 바랍니다.

최기원 취업지원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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