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Faith - Hymn

뉴욕에서 ②

鶴山 徐 仁 2006. 6. 11. 08:38
 
   
   
  서정후님께 드립니다.
     
 
뉴욕에서 ②

 
  뉴욕 한인타운을 지나는 길에 차창 밖으로 보이는 길가 간판에서 00제일교회란 간판이 있고 그 밑에 00신학대학이란 간판까지 함께 걸려 있었다. 말 그대로 초라하기 이를 데 없는 모습이었다.

국내에서도 그러하지만 해외에서도 한인교회들이 지닌 문제 중의 문제가 무자격 신학교들의 난립이다. 뉴욕지역에서만 이런 신학교가 30여개가 있다는 소식이다. 그리고 미국 전역으로 말하자면 80개가 넘는 신학교들이 각 도시에 세워져 있다. 문제는 그 수준이 낮기가 형편이 없어서 삼류 사설학원 수준이라 한다. 그런데 그런 학교들이 본국에까지 학생들을 유치하여 신학 석사는 물론이려니와 신학박사 학위까지 남발하고 있다. 십여년 전 나에게 조차 일만불을 내면 신학박사 학위를 받게 해 주겠노라는 로비(?)가 있어 내가 몹시 화를 내며 당사자를 크게 꾸지람한 적이 있다. 이런 하급 과정을 밟은 목사들이 개신교의 물을 흐리게 하고 복음의 빛을 가리는 가라지의 역할을 하고 있다.

해외의 한인 사회나 국내의 교회나 이런 점들을 해결하지 못하면 교회의 잃은 이미지를 회복하기가 어려워질 것이다. 국내에서도 미국에서와 마찬가지로 무려 320여 신학교가 난립하고 있다. 그 중에 교육부가 최소한의 학력을 인정하는 신학교는 100여 학교에 미치지 못한다. 다수인 나머지 신학교들에서 배출되는 무자격 졸업생들이 군소 교단에서 목사 안수를 받아 상식조차 벗어난 목회를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이런 현상으로 인하여 개신교의 대 국민 이미지는 날로 흐려지고 있다. 지난 십년 사이에 한국 가톨릭이 74%의 급성장을 한 배경에는 교회 지도자인 신부 양성과정에서 철저하게 질을 중요시한 점이 큰 몫을 감당하고 있다. 우리 개신교는 이제나마 지도자들의 실력과 도덕성 그리고 국민과 겨레를 섬기는 마음가짐을 높여 나가는 일에 전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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