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행에서 얻는 것

서정후님께 드립니다.         미국 여행에서 얻는 것     예로부터 전해오는 말에 대장부가 되려면 3가지를 행하라 하였다. 첫째는 만권의 책을 읽을 것이요 둘째는 천하를 두루 여행할 것이며 셋째는 마음과 뜻이 통하는 벗을 사귈 것이라 하였다. 나는 직책상 여행이 잦다. 나라 안에서는 물론이려니와 나라 밖의 여행 역시 못지않다. 그간에 다닌 해외여행으로 말하자면 아마 오대양 육대주 안 가본 곳이 별로 없는듯하다. 이번에는 5월 25일에 인천공항을 떠난 이래 오는 6월 10일에 돌아가게 된다. 해외 나들이가 나에게 주는 유익이 있다. 첫째는 일상적인 삶에서 훌훌 털고 빈 마음으로 외국으로 나오면서 마음에 여유가 생기고 쉼을 누리게 된다. 둘째는 그만큼 생각이 넓어지고 깊어지게 된다. 셋째는 가는 곳마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사귀게 되면서 나 자신의 세계가 넓어지게 된다. 넷째는 나라 안에서 접하지 못하던 정보와 지식을 얻게 된다. 다섯째는 나 자신이 하고 있는 일들에 대해 거리감을 두고 재평가하고 재정비하는 기회를 얻게 된다. 여섯째는 다른 나라들의 모습을 살피면서 나라 안에서 우리들이 너무나 옹졸한 생각으로 인하여 부질없이 다툼과 시시비비에 매여 있음을 반성케 된다. 우리나라의 한지도자는 미국에 와보지 않았음을 자랑 비슷하게 말한 바도 있지만 나는 이번 미국 여행서 특히 3일간에 걸친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에서의 백악관 상원 방문과 미국인들과의 리셉션을 가지는 일정 속에서 배우고 깨닫는 바가 크다. 역시 여행은 나 자신을 성숙되게 하고 사고와 생각의 지평을 넓혀주는 유익한 투자임을 새삼 느끼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