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精神修養 마당

[스크랩] 살다 보면 그런 날 있지 않은가

鶴山 徐 仁 2006. 5. 14. 16:33

▣ 행 복 전 달 ▣



아름답게 나이 든다는 것

그것은 끝없는 내 안의 담금질

꽃은 질 때가 더 아름답다는
순종의 미처럼
곧 떨어질 듯 아름다운 자태를
놓지 않는 노을은
구름에 몸을 살짝
숨겼을 때 더 아름다워
비내리는 날에도 한 번도
구름을 탓하는 법이 없다

우아하게 나이 든다는 것
그것은 끝없이 내 안의
샘물을 길어 올려
우리들의 갈라진 손마디에
수분이 되어주는 일
빈 두레박은 소리나지 않게 내려
내 안의 꿈틀거리는 불씨를
조용히 피워내는
불쏘시개가 되는 일

아름답게 늙어간다는 것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욕망의 가지를 피를 토하는
아픔으로 잘라내는 일
혈관의 동파에도 안으로
조용히 수습하여
갈라진 우리들의
마른 강물에
봄비가 되어주는 일

그리하여 너 혹은 나의
처진 어깨를 펴 주고
가끔은 나를 버려
우리를 사랑하는 일이다

추하지 않게
주름을 보태어 가는 일
하루 하루의
소중함을 모르고 지낸 날들이
다만 슬펐을 뿐


[ 좋은글 중에서 ]







▣ 행 복 전 달 ▣

    ♡ 살다 보면 그런 날 있지 않은가 ♡

    살다 보면 그런 날 있지 않은가

    문득 떠나고 싶고
    문득 만나고 싶은,
    가슴에 피어 오르는 사연 하나
    숨 죽여 누르며

    태연한 척 그렇게 침묵하던 날
    그런 날이 있지 않은가

    고독이 밀려와
    사람의 향기가
    몹시 그리운
    그런 날이 있지 않은가

    차 한잔 나누며
    외로운 가슴을 채워 줄
    향기 가득한 사람들을 만나고 싶은
    그런 날이 있지 않은가

    바람이 대지를 흔들어 깨우고
    나뭇가지에 살포시
    입 맞춤하는 그 계절에
    몹시도 그리운
    그 사람을 만나고 싶은
    그런 날이 있지 않은가

    살다 보면 가끔은
    그런 날이 있지 않은가


    = 좋은글 중에서 =



행복전달



[♪ Can / 남자의 진한 향기 ♪]



출처 : 안개꽃화원
글쓴이 : 이완노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