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Faith - Hymn

부활절을 보내며......

鶴山 徐 仁 2006. 4. 19. 16:53
 
   
   
  서정후님께 드립니다.
     
 
부활절을 보내며......

 
  이번 주일은 부활절 주일이다. 기독교의 힘은 부활신앙에 있다. 2천년 교회사를 통하여 기독교회와 백성들의 고통과 절망의 시대마다 치유와 희망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었던 것은 부활의 신앙 때문이었다. 부활의 소식은 지금도 절망에 빠져있을 때 희망을 일깨워 주는 소식이다. 부활신앙을 믿고 있는 우리들 크리스천들은 올 해에도 부활절을 보내며 다시금 다짐하여야 할 바가 있다. 우리들의 삶 속에서 부활의 능력을 체험하는 것이다.

박목월(朴木月, 1917-1978) 시인의 시 중에 ‘부활절 아침의 기도’란 제목의 시가 있다. 그 시의 세 번째 연이 다음과 같다.

‘나’라는
이 완고한 돌문을
열리게 하옵시고,
당신의 음성이
불길이 되어
저를 태워 주십시오.

우리들의 삶 속에 임하는 부활의 뜻은 굳어진 마음의 문을 여는데서 시작될 것이다. 그리하여 삶의 온갖 장애물들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과 밝은 미래, 열린 미래를 향하여 힘차게 앞으로 나가는 일일 것이다.

부활절을 맞이할 때마다 기억나는 문학 작품이 있다. 톨스토이의 《부활》이란 소설이다.
1899년에 발표된 이 작품은 톨스토이(Tolstoi, Lev Nikolaevich , 1828~1910)가 법률가인 친구로부터 들은 실화를 바탕을 하여지은 소설이다.

귀족 청년인 네풀류도프가 카추샤란 이름의 한 하녀를 유혹하여 임신까지 시키고는 버렸다. 이로 인하여 그녀는 주인댁에서 쫓겨나게 되고 험한 세파에 휘둘리다 못하여 결국은 창녀 신세가 되고 말았다. 그리고는 자신을 괴롭히던 한 남자를 살해하여 법정에 서게 되었다. 그런데 배심원으로 법정에 서게 된 네풀류도프는 자신이 다루고 있는 여죄수가 자기의 한때의 불장난으로 인하여 그 일생이 완전히 망가지게 된 여인임을 알고는 양심에 깊은 가책을 느끼게 되어 그녀를 돕는 일에 전심을 기울이게 된다. 결국은 그녀가 사형 당하게 되는 것을 막고 시베리아 먼 땅으로 유형살이를 떠나는 그녀를 마지막까지 돕고자하여 그녀를 뒤따르게 된다.
시베리아로 가는 길에 한 여인숙 방에서 밤중에 성경을 펴고 읽다가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게 되어 자신의 삶도 젊은 날의 방탕에서 벗어나 사람을 사랑하고 돕는 일에 자신을 헌신하겠다는 부활신앙으로 새로워지게 된다.

우리들이 부활절을 맞을 때마다 부활신앙을 삶 속에서 실천하는 새로운 계기가 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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